도서상세보기

도서명 알고 봐도 재미있고 모르고 봐도 흥미로운 우리 유물 이야기
저자 강창훈
출판사 웃는돌고래(이후
출판일 2019-08-14
정가 13,000원
ISBN 9788997715664
수량
들어가며

1부 먹고 입고 살아가고: 의·식·주·행

“볼일이 급하니, 호자를 대령하라!”―호자
“암행어사, 출또요~!”―마패
이번엔 무슨 벌칙이 나올까?―주령구
금 간 무늬까지 아름답네!―유리병
이렇게 무거운 걸 입고 싸웠다고?―판갑옷과 투구
보물선을 찾아라―신안선 고려청자
나를 지켜 주세요―호랑이 모양 띠고리
옷에 수놓은 동물만 봐도 누군지 알아―흉배
용이 되고 싶은 물고기―청자 어룡 모양 주전자
두 다리 멀쩡한데 도대체 왜?―남여와 초헌
이렇게 하면 끈 잃어버릴 걱정은 안 해도 되지!―백자 철화 끈무늬 병
스티브 잡스가 신석기 때 사람이라면 이걸 발명했을 거야!―빗살무늬토기
숲과 어울리는 집을 지으려면―청자 암막새와 수막새
물난리 대비도 과학적으로―수표와 수표교
세상의 중심은 바로 우리!―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2부 다음 세상으로 평안히 가게 해 주세요 : 종교·예술·상징

이 무덤은 건드리지 마!―무령왕릉 돌짐승상
다리가 왕비를 위해 만든 거야―무령왕비 은팔찌
우리는 본디 삼국시대부터 다문화사회―괘릉 무인석상
내가 여기 다녀갔노라!―북한산 진흥왕 순수비
향이 피운 구름 속 세상이야말로 진짜 이상향―백제 금동대향로
정교하고 빼어난 고려청자의 백미―청자 사자 장식 뚜껑 향로
글자에도 힘이 있다면―‘물 수水’ 자 부적
나무가 하늘을 향해 솟아오르듯―금관
태어나 늙고 병들고 죽는다는 것―금동반가사유상
저승 갈 때도 주인을 따라가야 했던 하인―기마 인물형 토기
그리움이 얼마나 사무쳤으면―다보탑과 석가탑
이곳에선 돌기둥마저 아름다워라―부석사 당간지주
진리의 소리를 멀리 더 멀리―성덕대왕 신종
절대음감 세종대왕―편경
하늘이시여!―농경문 청동기

참고 문헌
유물 목록
이것만은 알고 넘어가자, 서른 점의 유물

책에는 모두 서른 점의 유물이 나온다. 1부에서는 우리가 먹고, 입고, 살아가는 일상에 얽힌 유물 열다섯 점을, 2부에서는 제사나 예술 같은 영역에서 쓰였던 유물 열다섯 점을 다루고 있다. 어렵지 않은 말로, 재미있는 비유들로, 아름다운 우리 유물에 대한 이야기가 풍성하게 이어진다.
역사 드라마에서 흔히 보는 흉배 설명을 듣고 나면 흉배 하나만 보고도 그 사람이 문관인지 무관인지, 옆 사람보다 직급이 높은지 낮은지 알 수 있게 된다. 금이 쫙쫙 간 유리병을 어렵게 이어 붙여 사람들에게 보물이라고 내놓는 까닭이 무엇인지 알고 나면, 세월의 흔적이 묻어 있는 많은 것들에 새삼 마음이 가기도 한다. 쇠로 만든 갑옷을 입고 투구를 쓰고 전쟁에 임했던 그 옛날의 장수들이 혼자 끙끙대며 옷 입느라 겪었을 어려움도 알게 된다. 쉽게 말해, 몹시 잘난 체하기 좋은 책이라는 이야기 되시겠다. 읽다 보면 놀라워서 입이 떡 벌어지는, 흥미롭고 재미있는 우리 유물 이야기!

혼자만 알지 말고, 친구에게도 꼭 들려주자!

저자는 유물의 사진을 먼저 보여 주고 독자들에게 묻는다. “이게 도대체 무엇에 쓰는 물건일까?” 입을 아, 벌리고 있는 호랑이 모양의 그릇(토기 호자은 아무리 봐도 장식품 말고 다른 용도는 생각하기 힘들다. 이게 남자 어른들의 휴대용 소변기라는 걸 알고 나면 콧구멍 아래 살포시 그어 놓은 호랑이 콧수염이 그렇게 귀여울 수가 없다. 일상용품에 이런 해학을 불어넣을 수 있는 사람들이 우리 조상들이란 것이 얼마나 자랑스러운가!
주사위처럼 생긴 십사면체 구슬(주령구은 또 어떻고! 각 면에 적힌 글귀들이 무엇인지 알고 나면 하하하, 웃지 않을 수 없지. 코끼리 코 잡고 몇 바퀴 돌라거나, 음악소리 없는 데서 춤을 추라거나, 옆사람 코를 꽉 비틀어 주라거나 하는 짓궂은 장난소리들이 가득하다. 얼큰해진 어른들이 주사위를 굴리면서 즐겁게 놀고 있는 모습이 손에 잡힐 듯하다.
박물관장의 꿈속에 나타났던 돌짐승이 무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