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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침묵하는 우주 - 우주에 우리만 있는가?
저자 폴 데이비스
출판사 사이언스북스
출판일 2019-04-30
정가 22,000원
ISBN 9791189198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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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시작하며 … 7

1장 거기, 밖에 아무도 없습니까? … 15
2장 생명, 없어도 되는 괴물인가, 아니면 필연적 존재인가? … 55
3장 그림자 생물권 … 89
4장 지구 밖에는 얼마나 많은 지성체가 살고 있을까? … 131
5장 새로운 세티: 탐색 범위를 확장한다 … 177
6장 은하 대이동의 증거 … 219
7장 외계의 마법 … 261
8장 생물 이후의 지성 … 283
9장 첫 접촉 … 311
10장 누가 지구를 대변해야 할까? … 355

부록 세티의 역사 … 379
참고 문헌 … 382
후주 … 385
특별 좌담: 우주는 왜 섬뜩한 침묵을 지키고 있을까? 폴 데이비스×이명현 … 407
옮긴이 후기 제3의 근접 조우를 위한 길잡이 … 435
찾아보기 … 439
외계 지성체 탐사 프로젝트가 남긴 교훈
외계 생명체의 존재 조건, 그리고 인류의 존재 조건이란 무엇인가?

칼 세이건은 “우주에 우리만 있다면 엄청난 공간 낭비일 것이다.”라고 했다. 칼 세이건과 그 후예들, 그리고 세티의 연구자들은 지구에서 생명이 탄생하고, 그 생명 중에 지성을 가진 생명체가 발생해, 이렇게 문명을 구축하게 되는 것은 일종의 필연이라고 생각을 공유한다. 그리고 현대의 많은 과학 커뮤니케이터, 저술가 들이 세이건의 말을 인용하며, 우주 어딘가에 반드시 외계 생명체, 나아가 지성체가 존재할 것이라고 역설한다. 그리고 케플러 우주 망원경과 TESS 우주 망원경이 발견한 지구 닮은 외계 행성에서 언젠가 생명체의 흔적, 지성체의 흔적을 발견할 것이라고 낙관한다. 그러나 이 믿음과 낙관은 사실, 더 나아가 진실에 얼마나 가까울까?
폴 데이비스는 이 책에서 이러한 낙관적 믿음이 오히려 세티 프로젝트를 덫에 빠뜨렸다고 주장한다. 세티 프로젝트의 오랜 지지자이자, 고참 연구자이며, 진보적 연구의 전략가의 주장치고는 의외다. 하지만 폴 데이비스는 세티와 현대 우주 생물학의 역사를 반추하면서 외계 생명체, 그리고 외계 지성체의 존재 여부에 대한 과학계의 합의된 견해를 시간에 따라 변해 왔음을 보여 준다.
위대한 과학 지성 중에서도 어떤 이들은 생명과 지성의 탄생이 너무나도 많은 우연이 연속되어야만 일어날 수 있는 지극히 희귀한 사건이므로, 우주에는 우리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또 어떤 이들은 생명과 지성의 탄생 역시 물리, 화학적 법칙의 필연적 산물이므로 우주에는 우리만 있을 수는 없다고 주장한다. 노벨상 수상자 중에서도 자크 모노와 프랜시스 크릭 같은 이들은 전자의 주장을 지지했고, 크리스티앙 드 뒤브 같은 이는 후자를 확신했다. 폴 데이비스는 생명과 지성의 탄생이 ‘우주적 필연’이라고 확신하기에는 생명과 그 진화에 대한 우리의 지식이 일천하다며, 생명과 지성이 필연적으로 우주에 넘쳐날 것이라는 세티의 낙관적 주장에 거리를 둔다.
하물며 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