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의 상상력이 빚어낸 황금빛 향연
이 책을 지은 리노 알라이모는 글을 쓰는 작가이면서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이고,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영화를 보는 듯 흥미진진한 전개와 강렬한 빛과 그림자의 대조가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까만 밤하늘처럼 어두운 바탕색에 각기 다른 명암으로 표현한 황금빛 그림들은 마치 별빛이 반짝이듯 저마다 움직임을 갖고 있는 듯 느껴집니다. 온 세상에 빛이 물러나고 어둠이 내려앉으면 까만 밤하늘에 모습을 드러내는 달과 별, 지구에 가려 점점 모습을 감추는 달, 빛을 비추면 그제야 모습을 드러내고 우리 뒤를 쫓는 그림자. 우리가 일상에서 늘 마주치는 이러한 자연 현상이 작가의 놀라운 상상력을 만나 마치 실제 같은 또 하나의 신화를 창조합니다. 은막 위에 펼쳐지는 애니메이션을 보듯이, 우선 책장을 죽 넘기며 그림만 감상하는 것도 이 책을 보는 묘미입니다. 그러면서 아이들과 함께 나만의 달과 별, 빛과 그림자에 관한 신화를 지어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