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은 무섭지 않아, 『깜깜이』와 함께라면!
어둠은 모든 걸 집어 삼키는 것만 같다. 불도 모두 꺼진 깜깜한 방에서 눈을 감고 잠을 청하는 건 무서운 것이 당연하다. 『깜깜이』를 그리고 쓴 이영림 작가는 밤에 아이를 재우면서 깜깜이를 만들어 냈다. 어둠을 무서워하며 잠이 드는 아이가 행복하게 잠들 수 있도록 엄마 작가가 탄생시킨 깜깜이는 함께 꿈나라 여행을 떠나는 친구가 되어 그림책으로 이어졌다. 깜깜이는 사람들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고 춤추는 것을 좋아하는 호기심 많은 친구다. 마치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것만 같다. 아름다운 그림과 흥미로운 이야기로 우리의 밤을 차분하고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깜깜이』는 따뜻한 잠자리 그림책이다. 깜깜이와 친구가 된 아이는 밤이 되면 먼저 엄마 아빠를 이끌며 깜깜이를 만나러 가자고 나설지도 모른다.
깜깜아, 왜 어두울 때 노는 게 더 즐거울까?
깜깜이의 대답은 이렇다. “해가 지고 어두워지면 친구들과 헤어져 집에 가야 하고, 잠자리에 들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놀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남아 있는 시간 동안 더 재미있게 놀아야 해. 그래서 더 최선을 다해 열심히 놀게 될 거야, 그렇지? 나도 그 마음은 충분히 이해해. 나도 그렇거든. 하지만 밤은 내일 더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 잠을 자며 쉬어야 하는 시간이야. 나도 다음날 밤 산책을 위해 아침이 오면 집으로 돌아가 잠을 청하는 것처럼 말이야. 편안히 자고 일어나면 오늘보다 더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거야. 아쉬운 마음 잠시 접고 나랑 같이 편안히 자고 일어나 즐거운 하루 보내 보자!”
상상하는 재미가 가득한 『깜깜이』
『깜깜이』는 우리의 상상을 더욱 크게 키워 준다. 깜깜이는 손에 잡히지 않는 어둠의 실체를 보여 준다. 밤이 막 시작되는 때의 깜깜이는 뒤의 배경이 어렴풋이 보일 만큼 어스레하다. 밤이 깊어질수록 깜깜이의 몸은 점점 짙은 검은 색이 되어간다. 별이 타닥타닥 소리를 내며 반짝반짝 타오르는 짙은 새벽이 되면 깜깜이는 밤하늘을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