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영어 학원 강사 시절을 떠올리며 쓴
영어 공부를 통한 성장 동화
전은지 작가는 재밌는 이야기를 사랑하는 동화작가이면서 동시에 영어 교재를 쓰고 영어 문제를 만드는 작가이기도 하다. 영문학을 전공하고 영어학원 강사로 일한 경력도 있다. 작가는 영어를 싫어하면서도 억지로 학원에 끌려오는 아이들을 안타까워하며 이 책을 썼다. 주인공은 여러 방법을 시도하며 자신만의 영어 공부 방법을 찾아가지만 그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다. 친구에게 무시를 당하고, 영어 말하기 대회 전에는 자신이 없어 도망칠 생각을 하면서도 결국 영어를 좋아한다고 말하게 되는 데는 책 전체에 녹아 있는 전은지 작가만의 비법이 통했기 때문이다. 단어 외우기와 정확하게 발음하기, 문장 외우기 등 차근차근 기본을 지키면서 혼자서 해 나가는 영은이의 이야기를 끝까지 읽다 보면 나도 한번 따라 해 볼까? 하는 가벼운 의지가 생기면서 작가가 처음 이 책을 쓴 의도대로 영어에 대한 부담감과 거부감을 조금은 덜어 낼 수 있을 것이다. 덧붙여 번역기 활용하기, 평소 영어 섞어 말하기 등 작가가 추천하는 영어 공부법을 공개했다.
영어만큼 중요한
우리말과 어른들의 응원
영은이는 대화에서 전혀 주눅 들지 않고 논리적이면서도 조리 있게 우리말을 잘한다고 스스로 자부한다. 그렇지만 영어를 공부하는 데 우리말을 몰라서 생기는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영어 공부만 강조하다 보면 국어의 중요성은 간과하기 쉽지만 영어 단어를 많이 외우고 있더라도 우리말 뜻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영어도 모르고 우리말도 모르는 영은이처럼 난처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강아지 똘순이보다 못하는 과목에 국어가 추가되는 끔찍한 사태가 생길 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다급해진 영은이는 처음 듣는 우리말 단어를 일상에서 수시로 사용한다. 이 방법을 영어 공부를 하는 데까지 연계하여 친구들의 타박 속에서도 꿋꿋이 영어 말하기 대회를 준비해 나간다.
영은이는 도와주는 사람이 없어서 힘들다고 투덜거리지만 영은이에게는 훌륭한 조력자인 담임 선생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