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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활자와 근대
저자 박천홍
출판사 너머북스(너머학교
출판일 2018-03-20
정가 28,000원
ISBN 9788994606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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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_ 복수의 지식들이 경쟁하는 세계

1부 동아시아 근대의 활자문화 공간

1장_ 윌리엄 갬블과 동아시아 활자문화
2장_ 근대 출판의 기원, 쓰키치활판제조소
3장_ 쓰시마와 부산, 언어와 문학의 공동체
4장_ 국경을 넘나든 활자의 여행

2부 김옥균과 박영효가 꿈꾼 나라

1장_ 굶주림의 반란, 왕조의 황혼
2장_ 문명개화를 위한 차관 17만 원
3장_ 활자와 인쇄기, 현해탄을 건너다

3부 박문국과 동시성의 커뮤니케이션

1장_ 유길준, 신문 창간사를 쓰다
2장_ 널리 세상의 이치를 배우다
3장_ 『한성순보』, 논란의 중심에 서다
4장_ 불타는 박문국, 혁명정치의 파산
5장_ 백성들의 눈과 귀가 되다
6장_ 국한문체와 민족어의 재발견

4부 지식과 상품이 모이고 퍼지다

1장_ 상품과 광고, 자본을 전파하다
2장_ 지식의 생산과 소비를 조직하다
3장_ 국립출판사 박문국의 빛나는 시절
4장_ 문명개화의 서글픈 종말
5장_ 광인사와 근대 출판의 길

5부 기원과 신화

1장_ 활자와 근대 433
2장_ 신문과 근대 452

나오는 말_ 의미의 탐구는 멈추지 않는다
부록_ 박문국의 『국용상하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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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지식들이 경쟁하는 시대가 열리다”

‘철도’(『매혹의 질주 근대의 횡단』2003와 ‘이양선’ (『악령이 출몰하는 조선의 바다』2008 등을 통해 근대의 역동적이고 중층적인 가능성의 세계를 특유의 박람강기와 수려한 문장으로 소개해온 박천홍 선생(아단문고 학예연구실장이 새로운 사실을 찾는 과정과 집필에 7년의 공력을 들여『활자와 근대』를 내놓았다.
‘1883년, 지식의 질서가 바뀌던 날’이란 부제가 암시하듯 이 책은 우리나라 최초로 서양식 연활자로 인쇄한 「한성순보」와 「한성주보」, 단행본 출판사 ‘광인사’ 등 신식활자문화의 기원을 이루는 시공간인 18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근대 연활자 인쇄술이 조선의 근대를 어떻게 바꾸었는지, 특히 신문이라는 커뮤니케이션 양식으로 인해 조선 사회의 의사소통 구조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이를 통해 당시 사람들이 무엇을 상상했고 꿈꾸었는지 살펴본다. 오늘날 우리가 자명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지식과 정보, 개념 등을 낯선 시선과 감각으로 다시 들여다봄으로써 오늘날의 세계를 새롭게 해석해낼 가능성을 찾아보려는 것이 이 책을 낸 이유이다.
당시 조선 정부가 구입한 ‘푸트 인쇄기’의 수입 경로, 「한성순보」의 발행부수와 가격, 박문국 장인들의 종류와 인건비, 활자체 등 박천홍 선생이 새롭게 밝힌 사실들은 흥미롭다. 저자는 근대 출판의 기원을 다룬 이 책 『활자와 근대』 다음으로는 20세기 초반, 근대적 지식과 문화를 만드는데 참여했던 사람들을 기록하는 데 힘쓸 생각이라 한다.

근대의 활자문화 공간, 그 국제적 네트워크를 찾는다

이 책은 활자와 인쇄기가 현해탄을 건너오기 직전, 중국의 미화서관, 일본의 쓰키치활판제조소 등 동아시아 근대의 활자문화 공간을 답사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특히 조선에 직간접적으로 관련을 맺고 있던 당시 일본의 인쇄기술과 활자제작 시스템을 세밀히 복원하는 것은 우리나라 근대 인쇄출판의 기원을 좀 더 풍부하게 재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국사의 시야에서 벗어나 국제적 네트워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