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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종횡무진 밥상견문록 같은 재료 다른 음식 한 중 일 음식문화사
저자 윤덕노
출판사 깊은나무
출판일 2017-08-31
정가 15,000원
ISBN 9788998822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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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1. 까다로운 세 개의 미각이 인정한 불멸의 맛
1. 조선 임금도, 중국 성현도, 일본 대장군도 즐겨 먹은 뜻밖의 별미:: 물에 만 밥
2. 밥상 위의 금기와 욕망:: 복어
3. 신선의 입맛을 훔친 최고의 식재료:: 버섯
4. 몸과 마음을 어루만진 영원불멸의 ‘힐링푸드’:: 전복

PART2. ‘같은 재료, 다른 음식’이 빚어낸 맛과 멋의 향연
1. 뜻밖의 부산물을 마주하는 전혀 다른 대처법:: 누룽지
3. 사소한 관점이 갈라놓은 세 개의 운명:: 조기
4. 돌아오는 한국 며느리, 질색하는 일본 며느리:: 전어
2. 대륙과 열도 사이의 밭에서 자란 채소의 억울한 사연:: 가지
5. 한반도에서 쏟아낸 지독한 사랑과 냉대:: 명태

PART3. 새로운 미각을 일깨운 맛의 재해석
1. 한국의 국민간식이 된 일본요리:: 어묵과 오뎅
2. 허기진 마음을 음식으로 채우는 방법:: 점심과 딤섬 그리고 화과자
3. 서로의 맛은 미워할 수 없는 애증의 두 나라:: 승기악탕과 스키야키
4. 한국 혹은 중국 어쩌면 모두의 소울푸드:: 짜장면
5. 중국집 식탁에 올라온 근현대사의 애환:: 단무지와 짜차이

PART4. 풍속을 밥상에 담아내는 세 가지 방식
1. 새봄의 희망을 음미하는 방식:: 오신채, 춘권, 칠종채
2. 둥근 보름달에 어울리는 음식 찾기:: 송편, 월병, 츠키미당고
3. 추석 명절, 소중한 존재에 대한 예의: 토란

PART5. 가난한 허기와 마음을 채워주는 영혼의 맛
1. 암울한 현실을 달래준 진정한 ‘소울푸드’::냉면과 소바 그리고 메밀국수
2. 서민들만이 누릴 수 있는 역설의 보양식:: 미꾸라지
3. 서민의 삶이 담긴 가장 솔직한 무게::돼지고기
4. 찌꺼기에서 피워낸 어머니의 손맛:: 비지
5. 굶주림이란 공포의 응급처치::고구마

PART6. 맛의 발견 문화의 탄생
1. 시대의 변화에 적응한 덮밥의 화려한 변신::돈부리
2. ‘쌀밥 문화권’에서 벌어진 극명한 차이::주먹밥
한ㆍ중ㆍ일의 풍성한 밥상 위에서 펼쳐지는 종횡무진 인문학의 향연
역사와 민담, 문헌과 인문적 상상력을 넘나드는 흥미롭고 특별한 음식문화사
우리에게 가을 전어 굽는 냄새는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할’ 정도로 입맛을 돋우는 냄새이다. 하지만 일본 사람들에게 전어 굽는 냄새만큼 불쾌한 냄새도 없다. 예로부터 조기는 우리 밥상에서 최고의 인기 반찬이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다금바리보다 더 값을 쳐주는 것이 우리가 ‘짝퉁 조기’라 폄하하는 부세다. 우리에게 특별할 것 없는 채소인 가지를 두고 중국에서는 예부터 ‘신선들이 사는 산...
한ㆍ중ㆍ일의 풍성한 밥상 위에서 펼쳐지는 종횡무진 인문학의 향연
역사와 민담, 문헌과 인문적 상상력을 넘나드는 흥미롭고 특별한 음식문화사
우리에게 가을 전어 굽는 냄새는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할’ 정도로 입맛을 돋우는 냄새이다. 하지만 일본 사람들에게 전어 굽는 냄새만큼 불쾌한 냄새도 없다. 예로부터 조기는 우리 밥상에서 최고의 인기 반찬이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다금바리보다 더 값을 쳐주는 것이 우리가 ‘짝퉁 조기’라 폄하하는 부세다. 우리에게 특별할 것 없는 채소인 가지를 두고 중국에서는 예부터 ‘신선들이 사는 산에서 나는 채소’로 극찬했고, 일본 사람들은 새해 첫 해 꿈에서 가지를 보면 운수가 대통한다고 믿었다.
이렇듯 한국과 중국, 일본은 ‘쌀’, ‘유교’라는 굵직한 문화적 공통분모를 오랫동안 공유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각자의 고유한 문화적 내력을 쌓아왔다. 《종횡무진 밥상견문록》은 세 나라의 문화적 기질과 특색이 ‘음식’과 ‘요리’에 어떻게 반영되고, 발달해왔는지를 살펴보는 책이다.
‘음식’과 ‘요리’는 한 시대와 사회의 가치관과 정서, 생활양식이 투영된 문화의 총체이다. 같은 재료라 하더라도 다루고 조리하는 방식에는 각 나라의 문화적 개성이 드러난다. 뿐만 아니라 세 나라는 서로의 음식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새로운 해석을 추가하여 전혀 다른 음식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저자는 음식과 요리를 중심에 두고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