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펴내며
그들은 나무를 심었다 / 식물과 사람과의 관계 / 새내기와 은밀한 고수들 / 식물은 신화를 푸는 열쇠다 / 사랑하는 M에게
1장. 조물주의 봄 컬렉션, 튤립
터번이라 불리는 꽃 / 양파가 될 뻔한 튤립 / 네덜란드 드림 / 공주병과 매스게임 / 튤립의 또 다른 이름, 울금향 / 세종대왕과 울금향
2장. 작전의 명수들
의리 없는 토마토 / 타이탄들의 후추 전쟁 / 식물은 세상의 은밀한 지배자다 / 바흐의 음악은 커피나무 혼이 함께 작곡했다 / 천사와의 씨름
3장. 아름다운 저승, 서천꽃밭
아름다운 저승 / 지중해의 서천꽃밭 / 플로라 반정
4장. 진달래가 피어야 봄이 온다
겨울 이야기 / 겨울의 쇼다운 / 봄 이야기 / 아도니스의 정체 / 노인이 건넨 꽃 / 진달래
5장. 분홍의 힘, 복사꽃
봄을 먹다 / 귀신도 두려워 한 복숭아의 위력 / 혼들이 드나드는 문 / 서왕모의 변신 / 서왕모와 마고 / 복사꽃 마을 / 복사꽃 여인과 도깨비 수난기
6장. 물과 뭍의 경계에 서 있는 버드나무
나무로 변한 물, 버드나무 / 버드나무 정령들 / 해모수는 유화를 버렸나 / 왕의 노래
7장. 연꽃, 심청이 물에 빠져야 하는 이유
꽃을 든 부처 / 연꽃, 군자의 친구인가 / 심청의 본질 / 효녀인가, 유녀인가 / 심청은 물에 빠져야 한다 / 하늘에 속한 꽃, 연 / 고구려 무덤 벽화의 연꽃
8장. 이브에게 돌려준 루터의 사과
모든 악은 사과로부터 온다? / 사과나무 정원 / 한국에서 사과의 흔적 찾기 / 사과나무 정원의 불가능성에 대하여 / 농경생활의 시작은 당연한 길이었을까 / 구제역 / 기적의 사과 / 루터와 사과나무
9장. 영원히
태초에 식물이 있었다.
그들의 신화 속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인간의 신화와 전설, 상징에 담겨 있는 식물의 자취를 좇다.
식물도감에서 접할 수 없는 식물 문화 이야기,
작전의 명수인 식물들의 흥미로운 모험담!
이 책은......
이 책은 오랜 시간 인류와 함께한 식물들의 이야기이다. 저자는 16세기에 이르러서야 사람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 튤립부터 2억 7천만 년 전에 지구상에 나타나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는 은행나무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의 곁을 한결같이 지켜온 식물들이 인류의 삶과 문화에 어떤 영향을 끼쳐왔는지를 세심히 살피고 있다.
수로부인의 진달래, 마고여신의 복숭아나무, 유화부인의 버드나무, 심청의 연꽃처럼 우리의 신화와 전설에 담겨있는 식물은 물론, 아담과 이브의 선악과라는 누명을 쓰게 된 사과나무와 비너스의 눈물이 변해서 생겨난 양귀비, 게르만 족에게 거의 유일한 나무로 추앙받았던 마가목 등 서구문화권에서 주목 받았던 식물들이 이 책의 주인공이다.
인류 문화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수많은 신화와 예술 작품, 이를 테면 그리스 신화와 셰익스피어의 희곡, 삼국유사와 심청전, 보티첼리와 푸생의 그림, 해리포터와 반지의 제왕 등에 등장하는 여러 식물들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분석은 식물에 대한 우리의 선입견을 되돌아보게 하고, 문화의 원류가 무엇이었는지를 새삼 깨닫게 한다.
또 ‘인류가 만물의 영장이 아니라 영원한 아이라는 생각이 든다’는 저자의 마지막 문장은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처음부터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우리에게 식물은 어떤 존재일까, 아니 식물에게 우리는 과연 어떤 존재일까?’
출판사 서평......
● 작전의 명수인 식물들의 모험담!
- 튤립은 ‘미모’로, 주방식물들은 ‘쓸모’로
감자, 토마토, 후추, 옥수수, 커피는 식품이다. 하지만 너무 익숙한 나머지 간혹 잊고 사는 사실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