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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여름밤에
저자 문명예
출판사 JEI재능교육
출판일 2019-08-26
정가 13,000원
ISBN 9788974993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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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을 가득 채우는 자연의 노래
작은 생명들의 소리와 함께 걷는 여름밤 산책길
소박한 여름 정취가 정겹게 펼쳐집니다.

아롱아 산책가자
뜨거운 한낮이 지나고 어둠이 깔리기 시작합니다. 아주 가느다란 바람 한 줄기가 살짝 시원하게느껴지는 그때, 한없이 늘어져 있던 아롱이 귀에 반가운 한마디가 들립니다.
“아롱아, 산책가자!” 낮 동안의 더위와 일상의 무료함을 한순간에 탁 깨는 이 시원한 한마디는 아롱이, 그리고 독자들을 짙은 녹색 길로 단숨에 이끌어 냅니다. 어느 평화로운 여름밤, 그 안에 가득한 작고 아름다운 생명들의 이야기는 바로 이 다정한 짧은 한마디에서 시작됩니다.

한걸음씩 천천히 만나는 작은 여름 생명들
아롱이는 신나서 앞장섭니다. 풀잎에 코를 킁킁대고, 신나게 땅을 파고, 풀숲 사이에 시원하게 볼일도 봅니다. 그러다 개구리들과 소리로 한판 붙기도 하는 아롱이는 즐겁게 온전하게 자연과 어울립니다. 작가는 강아지의 낮은 시선을 천천히 따라가며 산책길에서 만나는 자연을 표현했습니다. 그래서 글로 알려 주지 않아도 어디로 가는지 산책길은 편안하게 이어집니다.
앞 장에서는 저 멀리 흐릿했던 민들레 씨들이 다음 장에선 가까이에 불꽃놀이처럼 화려하게 피어있고, 하얀 개망초만 가득해 보인 곳은 다가가보니 사이사이 새빨간 뱀딸기, 노란 선씀바귀꽃이 수줍게 고개 내밀고 있습니다. 고양이, 족제비, 두더지 같은 작은 동물들도 풀 숲 사이로 살짝 보이며 산책길에 활기를 더합니다.
그렇게 천천히 걷다 보니 문득, 예전엔 무심히 스쳐 지나가거나 아예 보이지도 않았던 작은 풀꽃들과 작은 동물들이 이제는 그 이름을 알고 싶고 정답게 부르고 싶어집니다.

소리로 더욱 생명력 넘치는 여름밤
이 그림책은 여름밤의 산책입니다. 어둡고 조용한 밤이기에 독자는 오감, 그 중에도 청각을 통해 여름의 생명력을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지요. 작가는 이를 더 풍성한 감성과 연결시키기 위해 겹겹이 투명하게 표현된 수풀 이미지를 매 장마다 효과적으로 이끌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