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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플라스틱이 온다
저자 빅토리아 퍼즈
출판사 한울림어린이
출판일 2020-03-13
정가 13,000원
ISBN 9791163930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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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아름답고 평화로웠습니다. 그들이 오기 전까지는
눈에 보이지 않는 플랑크톤부터 거대한 고래까지, 바다에는 모습도 다르고 크기도 다른 수많은 생명이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아주 오랫동안 바다 생물들은 자연의 신비를 고스란히 간직한 채 저마다의 방법으로 살아왔습니다. 어떤 친구들은 적당한 수온과 풍부한 먹이를 찾아 돌아다녔고, 어떤 친구들은 언제나 듬직하게 한자리에 머물렀습니다. 바다거북처럼 알을 낳을 때가 되면 자기가 태어난 곳으로 돌아가는 친구도 있고요. 바다는 아름답고 평화로웠으며, 생명은 쉼 없이 이어지고 나날이 번성했습니다. 울적한 음악에 맞춰 신비롭게 흐느적거리는 그들이 오기 전까지는요.
그들은 누구일까요? 친구일까요? 적일까요? 왜 자꾸 가까이 다가오는 걸까요?

바다거북이 우리에게 건네는 환경 메시지
몇 년 전 한 대형 수족관에서 전시용으로 키워지던 멸종위기종 붉은바다거북이 바다에 방류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붉은바다거북이 자유를 누린 시간은 불과 11일뿐이었습니다. 인공위성 추적 장치와 개체 인식표를 등껍질에 붙이고 제주 앞바다에서 출발한 바다거북은 부산 바닷가에서 움직임이 멈췄고, 결국 플라스틱 쓰레기를 잔뜩 먹고 죽은 채 발견되었죠. 해파리를 주로 먹는 붉은바다거북이 비닐 쓰레기를 해파리로 착각하고 먹은 것입니다.
빅토리아 퍼즈의 《플라스틱이 온다》는 사람들이 손쉽게 쓰고 버린 비닐봉지와 페트병이 바다거북의 눈에 어떻게 비치는지, 그리고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아름다운 바다를 어떻게 망가뜨리는지를 보여 주는 그림책입니다. 환상적이고도 신비로운 그림과 시적인 텍스트에 아름다운 이야기책인 줄 알고 방심하고 책장을 넘기다가는 흠칫 놀랄지도 모릅니다. 이 책의 바다거북처럼 바다 생물들은 플라스틱의 정체가 무엇인지, 왜 끊임없이 바다로 밀려오는지 끝내 모른 채 고통 받을 것입니다. 그리고 바다 생물들이 먹이로 착각해 먹은 플라스틱들은 돌고 돌아 인간에게 다시 돌아올 거고요. 이 책을 통해 어린이들이 바다 쓰레기 문제에 관심을 갖고 진지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