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볼커의 프롤로그 : 그것은 마치 한편의 대하소설 같았다!
교텐 토요오의 프롤로그 : 힘의 미래는 어디로 향하는가?
chapter 1. 새로운 세계질서 _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스타일
깨끗한 백지
그렇게 시작되었다!
게임의 법칙
기억의 소환
*1944-1959년 글로벌 주요 금융 통화 타임라인
chapter 2. ‘브레튼우즈’란 덤불숲 속에서 _1960년대의 10년
흥미로운 궁금증
미국 재무부에서의 관점
브레튼우즈에 대한 공격
성장의 추억
미소와 침묵, 그리고 이따금씩 졸음
*1960-1969년 글로벌 주요 금융 통화 타임라인
chapter 3. 붕괴
긴 드라마의 시작
돌이킬 수 없는 길
평가절하의 함의
경제적 경쟁자의 비애
*1970~1972년 글로벌 주요 금융 통화 타임라인
chapter 4. 표류
불길한 힘
압박의 순간들
개혁의 흔적
위기의 징조들
*1973년 글로벌 주요 금융 통화 타임라인
chapter 5. 달러의 위기
공허한 희망
오일쇼크
새로운 게임의 룰
기관차와 달러
실패한 실험
*1974-1978년 글로벌 주요 금융 통화 타임라인
chapter 6. 인플레이션과 싸우다
일촉즉발 위기의 중심에서
통화정책의 온도
쇠귀에 경 읽기
*1979-1981년 글로벌 주요 금융 통화 타임라인
chapter 7. 중남미 부채위기
가장 주목할 만한 교훈
위기의 기원
위기와의 조우
위기 이후
빚더미가 남긴 것들
*1982-1984년 글로벌 주요 금융 통화 타임라인
chapter 8. 슈퍼 달러를 끌어내려라! _플라자합의
근본적인 질문
시장개입 논쟁
새로운 수단, 새로운 사람들
달러는 이대로 추락할 것인가?
*1985년 글로벌 주요 금융 통화 타임라인
chapter 9. 또 한 번의 실험, 또 한 번의 실패 _루브르합의, 그리고 블랙먼데이
불확실성의 시대
루브르합의의 명과 암
성공의 조건
*1986-1989년 글로벌 주요 금융 통화
전대미문의 코로나19 쇼크 이후
제로금리에서 마이너스금리로 넘어가는 시대에
통화의 미래를 가장 적확하게 통찰한 단 한권의 책!
이 책을 한 줄로 정의한다면, 그것은 ‘20세기 달러의 역사에 관한 책’이다. 이 책이 제2차 세계대전 종전 무렵을 배경으로 시작하는 이유는, 바로 그 시기가 미국이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면서 자국의 통화인 달러가 전쟁으로 파괴된 곳곳을 복구하는 지원금으로 퍼져나갔기 때문이다. 달러가 세계를 지배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 책의 첫 번째 장에서는, 1944년 7월에 전후 통화시스템을 결정하기 위해 미국 뉴햄프셔 주 브레튼우즈에 있는 화이트 마운틴즈 리조트에서 열린 동맹국 회의에서 미달러화를 축으로 하는 ‘조정가능한 고정환율제’를 도입하는 합의문이 도출되는 상황을 생생하게 다룬다. 전후 브레튼우즈 체제 하에서 달러의 위상은 거칠 것이 없어 보였다. 당시만 해도 달러는 기축통화(基軸通貨, key currency로서의 요건을 충족하는 듯 했다. 국제외환시장에서 금융거래 및 국제결제의 중심이 되는 기축통화의 발행국은, 전쟁으로 국가 존립이 문제되지 않을 만큼 강력한 군사력을 보유해야 하고, 고도로 발달된 외환 및 금융, 자본 시장을 갖추고 있어야 하며, 무엇보다 자유로운 대외거래가 보장된 곳이어야 하는데, 그런 나라는 미국이 유일했다.
하지만 달러의 위상이 삐걱거리기까지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달러는 분명 기축통화로서 지배적인 국제통화이지만, 동시에 미국이라는 한 나라의 화폐이기도 하다. 달러의 가치에 미국의 이권이 개입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드골 프랑스 대통령은 1965년 2월경 한 기자회견 자리에서 대놓고 달러를 공격했다. ‘달러 시스템’이 미국에게 ‘터무니없는 특권(exorbitant privilege’을 부여한다는 것이다. 즉, 달러 덕분에 미국은 전 세계로부터 거의 공짜로 돈을 빌릴 수 있으며, 국제수지 적자를 내고서도 금을 잃는 대신 달러를 무한정 발행해 메운다. 부당하게 낮은 금리로 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