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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여기부터 성희롱 : 선을 모르는 남자 더는 참지 않는 여자
저자 무타 가즈에
출판사 나름북스
출판일 2020-08-08
정가 15,000원
ISBN 9791186036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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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판 서문
들어가며

1장 성희롱의 구렁텅이
1. 만지지도 않았는데 왜 성희롱이래?
2. 매력이 있으니까 당하는 거지
3. ‘부득이한 동의’는 곧 강요
4. 여성의 ‘NO’는 무슨 뜻일까
5. 침묵을 ‘밀당’으로 착각하기
6. 여자를 위한 명령어는 없다
7. ‘예쁘네’라는 말이 왜 나빠?
8. 얘가 어딜 봐서 여자야
9. 성적인 의도는 없었다
10. 날씨 얘기밖에 못 하는 거잖아!
11. 내 호의를 거절하다니
12. 좋은 뜻으로 그런 건데

2장 쥬라기 공원의 주민들
1. 고위직의 상식은 세상의 비상식
2. 우물 안 개구리
3. 나는 결백하다
4. 그럴 사람이 아니야
5. 엄마 아니면 접대부
6. 순진한 걸까 의도적으로 무지한 걸까
7. ‘아재’와 어울리면 ‘아재’가 된다?

3장 성희롱에서 살아남기
1. 소리 없는 사투
2. 서글픈 서바이벌
3. 최초의 성희롱 재판 - 후쿠오카 사건
4. 모난 여자가 정 맞는다
5. 못생긴 주제에
6. 별일 아니야 나도 참았어
7. ‘술 따르기’의 내면화

4장 연애와 불륜과 성희롱
1. 우리 사귀는 거 아니었어?
2. 아저씨의 망상과 폭주
3. 진심으로 사랑하니까 절대 성희롱이 아니다?
4. ‘즐거움’과 ‘불안’ - 성에 대한 인식의 차이
5. 당신은 하면 안 되는 일
6. 연애와 성희롱 사이
7. 끝이 안 좋으면 성희롱이 된다
8. 사내 연애는 금지인가
9. ‘불륜’이라는 어둠

5장 성희롱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1. 처음부터 끝까지 틀렸다
2. 재무성 대응의 문제점
3. 이렇게 사과하라
4. 성희롱이 발생했을 때 조사 방법
5. 직원이 거래처에서 성희롱을 당한 경우
6. 일하는 사람을 지킨다
7. 왜곡된 인식을 바로잡기

6장 직장 밖 성희롱
1. 가족과 친척의 괴롭힘
2. 돌봄 공간에서 일어나는 성희롱

7장 성희롱의 새로운 상식
1. 편리하지만 위험한 SNS
2. 메신저에도 TPO를
3. 끝까지 침묵할
왜 남성의 농담이 여성에겐 성희롱이 될까?
왜 남성에게는 연애였던 시간이 여성에게는 성폭력의 시간이 될까?
지금도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성희롱의 거의 모든 것

직장이나 학교, 직위에 따른 위계가 있는 곳에서 벌어지는 성희롱, 성폭력 사건의 패턴은 놀랍도록 닮았다. 가해 행위 자체를 부인하는 경우가 아니더라도 가해자는 주로 “그럴 의도가 아니었다”, “싫어하는 줄 몰랐다”, “사실은 사귀었다”, “합의하에 관계했다”라고 말하며, 가해자를 감싸는 주변 사람들은 “그럴 사람이 아니다”, “예뻐서 그랬겠지”, “여자가 먼저 유혹했다”, “다른 의도를 가지고 접근한 꽃뱀에게 당했다”고 평가한다. 세간에서의 평가, 언론은 물론 사법부를 향해서도 피해자는 왜 확실하게 거부하지 않았는지, 왜 즉시 문제 삼지 않았는지, 왜 계속 그 직장에서 일했는지를 끊임없이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전세계를 휩쓴 미투운동과 성차별적 인식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이런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비슷한 패턴에 따라 직장 내 성희롱, 성폭력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남성은 자신의 말과 행동을 여성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아무 고려도 하지 않고 그저 “예쁜 얼굴로 화내지 마”라고 ‘칭찬’하고, 사적인 메시지를 전송하거나, 격려한답시고 어깨를 주무른다. 최근의 ‘직장 내 성평등 인식 조사’(한겨레 7월 27일 자에 따르면 “외모에 대한 칭찬도 직장 내 성적 괴롭힘이 될 수 있다”는 질문에 20대 여성 37.1%가 ‘매우 그렇다’고 답했으나 50대 남성은 3.2%에 그쳤다. “업무 외 사적인 메시지 전송은 성적 괴롭힘이 될 수 있다”는 항목에서도 20대 여성 38.7%가 ‘매우 그렇다’고 했지만, 50대 남성은 14.5%에 그쳤다. 남성은 자신의 ‘사심 없는’ 말과 행동이 여성에게 성적 괴롭힘이 된다는 사실을 전혀 모를 수 있다. 몰라도 됐기 때문이다.

저자 무타 가즈에 교수는 일본에서 처음으로 ‘성희롱’이라는 단어가 널리 퍼진 계기가 된 ‘후쿠오카 성희롱 사건’에서 피해자를 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