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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먹고 또 먹고 우리 집 왕사마귀 (양장
저자 정미라 글┃고광삼
출판사 한울림어린이
출판일 2020-04-06
정가 13,000원
ISBN 979116393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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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을 키우며 함께 성장하는 아이들

《먹고 또 먹고 우리 집 왕사마귀》는 두 아들의 곤충사랑에 발맞추느라 어느새 곤충아줌마로 불리게 된 정미라 작가가 아이들과 함께 왕사마귀를 키우고 관찰했던 경험을 담아 쓴 생태관찰그림책입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무더위에 지쳐 가던 한여름의 어느 날입니다. 거실 방충망에 붙어 있던 암컷 왕사마귀를 사육통에 넣고 키우기 시작하면서, 두 형제의 일상은 왕사마귀를 중심으로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형제는 학교를 마치자마자 채집통을 들고 곤충 채집을 나섭니다. 왕사마귀는 살아 있는 먹이만 먹는 데다, 먹성도 좋기 때문에 형제는 매일 두세 시간씩 곤충 채집에 몰두해요.
이야기 속에서 엄마로 등장하는 정미라 작가는 아이들에게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게 곤충 지식들을 나눠줍니다. 때로는 아이들 스스로 책을 찾아보며 또 관찰을 통해서 배우고 깨달을 수 있도록 도와요.
덕분에 아이들은 열대야로 잠 못 드는 밤, 선글래스처럼 까맣게 변한 눈으로 매미 사냥에 열중하는 야행성 왕사마귀를 보며 감탄하고, 수컷 왕사마귀가 번개처럼 암컷에 올라타 짝짓기에 성공하는 찰나도 목격합니다. 수백 개의 알을 품고 외로운 싸움을 하는 왕사마귀를 보며 안쓰러워하기도, 왕사마귀 먹이로 죽어 가면서도 알을 낳는 잠자리와 섬서구메뚜기를 보며 생명의 신비와 소중함을 느끼기도 하죠.
여름과 가을볕에 새카맣게 탄 피부만큼, 아이들은 곤충을 키우는 동안 더 많이 느끼고 더 크게 성장해 갑니다. 책임감이 부쩍 커진 건 물론이죠.

생동감 넘치는 따뜻한 세밀화에 자연사랑의 마음을 담다

이 책에 그림을 그린 고광삼 선생님은 오랜 시간 공을 들여 그림 하나하나를 완성했습니다. 생태에 대한 무한 애정으로 수많은 곤충과 식물을 직접 기르고 관찰했던 작가는 이 책을 준비하면서 다시 한 번 왕사마귀를 직접 키우고 돌봤습니다. 수백 장의 사진에 그 모습을 담아 내며 끝없는 관찰을 계속한 것은 물론, 일 년 사계절의 변화를 차분히 관찰하며 다시 한 번 눈과 마음에 새겼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