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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우리와 다른 아이
저자 엘리사 마촐리
출판사 한울림스페셜
출판일 2018-01-05
정가 13,000원
ISBN 9788993143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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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이는 우리와 다르다

우리는 여기저기 우르르 뛰어다니지만,
그 아이는 굼뜨게 걷는다.
우리는 함께 모여서 떠들고 놀지만,
그 아이는 혼자 논다.
땅을 파고 또 파고…
날마다 구덩이를 하나씩 만든다.
그 아이의 손은 그래서 더럽다.

*2015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 선정 ‘장애어린이를 위한 좋은 책’
*2014 이탈리아 프레미오 센토 아동문학상(그림책 부문
*2014 자코모 지울리토 아동문학상(6~10세 부문

우리와 다른 아이

쉬는 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리자, 아이들이 우당탕탕 계단을 뛰어내려옵니다. 조용했던 운동장은 우르르 뛰어다니며 노는 아이들로 금세 시끌벅적해집니다. 그런데 조금 떨어진 곳에 아이들과 어울리지 않고 혼자서 땅을 파고 있는 아이가 있습니다. 한쪽 눈이 유난히 큰 아이, 그 큰 눈에서는 침처럼 끈적끈적한 게 흘러내립니다. 아이들은 그 아이와 이야기를 하지도 않고, 함께 어울리지도 않습니다. 그저 ‘짝짝이 왕눈이’라고 놀릴 뿐이죠. 어느 날 오후, 필리포는 그 아이와 운동장에 단둘이 있게 됩니다. 필리포는 두려운 마음으로 서서히 그 아이에게 다가가는데…. 과연 필리포와 그 아이 사이에 어떤 일이 생길까요?

너와 내가 우리가 되는 순간
《우리와 다른 아이》는 필리포의 시선을 따라가며 펼쳐집니다. 시작부터 필리포는 자기가 속한 또래집단을 ‘우리’로, 선천적 안면기형이 있는 아이를 ‘그 아이’로 분명하게 구분합니다. 우리는 뛰어다니지만 그 아이는 굼뜨게 걷고, 우리는 함께 놀지만 그 아이는 혼자 놀고, 우리는 깨끗하지만 그 아이는 더럽고, 우리는 아는 게 많지만 그 아이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말합니다.
아이들은 그 아이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습니다. 이름도 모르고, 왜 날마다 땅을 파는지도 모릅니다. 모르는 것,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은 동전의 양면처럼 혐오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