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의 승패를 가른 ‘슬로건’으로 소비자를 유혹하라
마케팅 시장에서 상대를 압도할 함성, 슬로건
스코틀랜드 게일어 ‘슬루아그 가럼(Slaugh gairm’은 전장의 함성을 의미한다. 이 단어는 변화를 거듭해 슬로건(Slogan이 되었다. 영화 <브레이브 하트>에서 적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아군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전투 전에 상대를 농락하며 우렁차게 외치던 함성을 기억할 것이다. 저자가 원서의 제목을 Battlecly로 한 것은 마케팅 분야의 치열한 경쟁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일 것이다.
마케팅 분야에서 슬로건은, 상대를 압도할 전장의 함성이다. 그렇다면 전장으로 표현되는 마케팅 시장에서 소비자를 사로잡을 슬로건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기억에 남는 슬로건과 그렇지 못한 슬로건의 차이는 무엇일까?
슬로건 작성 시 기업이 간과하는 것
저자는 기억에 남을 슬로건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기에 앞서, 단어 대 소리, 추상적인 단어 대 구체적인 단어, 태그라인 대 슬로건이라는 항목을 통해 기업들이 간과하고 있는 기본적인 개념을 설명하면서, 단어보다는 소리, 추상적인 단어보다는 구체적인 단어, 태그라인보다는 슬로건이 중요한데도, 기업들은 대부분 이와 반대로 한다고 지적한다.
숍하우스(ShopHouse? ……그러나 소비자가 발음할 때는 슬롭하우스(Slophouse: 구정물 하우스로 들린다. 레스토랑 가맹점의 이름으로는 뜻이 좋지 않다. 불만을 느낀 소비자가 쓴 ?숍하우스는 슬롭하우스?라는 리뷰를 보면 무슨 뜻인지 알 수 있다. 잠재 고객이 숍하우스와 슬롭하우스를 같이 들으면 이 둘은 감성적으로 연결된다. 일단 두 단어가 연결되면 쉽게 잊히지 않는다. _01 단어 대 소리, 17쪽
머리에 시각적 이미지를 심어주는 구체적인 단어를 사용해 추상적인 아이디어를 더 확실히 기억하게 할 수 있다. 한 예로 ‘의회가 채무 절감 법안을 추후로 연기했다’는 대표적 뉴스를, 추상적 단어가 아닌 “의회는 깡통을 도로로 차내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