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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죽음, 삶의 끝인가 새로운 시작인가
저자 정준영 외
출판사 운주사(A
출판일 2011-11-10
정가 18,000원
ISBN 9788957462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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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 서문
죽음에 관한 사유를 통하여 삶의 지혜를 얻길 기원하며

편집자 서문
삶과 죽음에 대하여

초기 불교의 생사관 | 슬퍼할 것도 두려워할 것도 없다 /정준영
1. 죽음을 바라본다
2. 죽음은 삶의 끝인가
3. 죽음은 새로운 시작인가
4. 죽음의 두려움을 벗어나며

인도-티벳 불교의 생사관 | 죽음 앞에서 참된 자신을 발견하기 / 안성두
1. 불교에서 죽음의 명상의 필요성과 그 전제조건
2. 인도불교 정통에서 죽음에 대한 고찰
3. 티벳불교에서 죽음에 대한 명상
4. 나로의 6법과 신체 에너지의 조절기법
5. 맺는 말

선불교의 생사관 | 생사가 일여하니, 죽음이란 낡은 옷 벗는 것일 뿐 / 황금연
1. 생명이 직면하는 최상고통, 죽음
2. 선가라는 이름
3. 수심守心에서 무사無事로
4. 낡은 옷을 벗는다-선가의 생사관
5. 초기 선가의 삶과 수행
6. 닦음 없이 닦는다-조사선자의 삶
7. 선가가 보인 다양한 입적
8. 한 조각 구름이 일어나고 사라지다

현대 서양철학의 생사관 | 극한의 한계상황으로서의 죽음 / 박찬국
1. 인간과 죽음
2. 죽음에 대한 왜곡된 태도-유한성과 무한성의 왜곡된 종합
3. 신에 대한 신앙을 통한 죽음의 극복 - 키르케고르
4. 정신력의 강화를 통한 죽음의 극복-니체
5. 죽음이 갖는 의미-하이데거
6. 맺으면서 - 차축시대와 죽음

현대의학의 생사관 | 현대의학은 죽음을 판결할 수 있는가? / 우희종
1. 의학에서의 죽음이 말해주는 것
2. 의학적 죽음의 이해
3. 의학적 죽음과 삶
4. 사회적 맥락에서의 죽음인
죽음에 관한 사유를 통해 삶의 지혜를 얻는다

1.
우리는 일상에서 수많은 타인의 죽음을 접하며 살고 있다. 죽음은 살아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빈번히 일어나는 현상이다. 자기와 가까운 사람이 죽으면 우리는 장례식에 가서 그의 죽음을 슬퍼하며 안타까워한다. 그리곤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자신의 삶에 몰두한다. 마치 죽음은 이제 자신과는 상관없는 타인의 일일 뿐이라는 것처럼. 하지만 모든 사람은 반드시 죽음을 경험하며, 나 또한 예외는 아니다. ‘나’라고 불리는 이 생명체도 언젠가는 반드시 죽는다. 그럼에도 우리는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숙고하기를 꺼려한다. 삶에 대한 애착과 더불어 죽음이 삶의 끝이라는 통념, 그리고 이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삶의 끝이라는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이해하지 못하고서 어떻게 삶을 제대로 안다고 할 수 있을까? 우리네 삶은 한 발 한 발 죽음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때문에 삶을 알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삶의 가장자리인 죽음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삶을 이해하기 위해, 삶을 제대로 살기 위해 삶 너머를 묻게 된다. 삶의 끝, 죽음 이후에 우리는 어떻게 되는가? 우리에게 죽음은 무엇인가? 죽음은 그냥 삶의 끝인가, 아니면 또 다른 시작인가?를 묻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이 책은 초기불교와 인도·티벳 불교, 선불교, 서양철학과 현대의학 등 각 분야에서 삶과 연관하여 죽음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에 대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연구를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엮은 것이다. 각 주제별 요지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2.
먼저, ‘초기불교의 생사관’이다. 정준영은 초기경전에서 주로 사용되는 죽음의 두 가지 개념, 마라나marana와 쭈띠cuti로서 죽음을 설명한다. 마라나는 오온의 생리적 기능이 멎는 죽음을 뜻하고, 쭈띠는 죽음을 통하여 한 존재에서 다른 존재로의 이동[윤회]을 의미한다. 일반 범부는 죽는 순간 죽음의 의식이 바로 재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