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지켜 주는 마법 낱말이야.
아저씨는 나를 잡아먹지 못할걸!”
낱말 수집가 마농이 숲속에서 괴물을 만났어요.
보이는 건 뭐든지 잡아먹는 무시무시한 괴물을요.
괴물이 마농을 잡아먹으려는 순간,
마농은 마법의 낱말 딱지를 괴물에게 들이대는데….
과연 낱말 딱지는 마농을 지켜 줄 수 있을까요?
마농은 낱말 수집가예요
마농은 낱말 수집가예요. 좋아하는 낱말이나 궁금한 낱말을 딱지에 적어 모으죠. 그중에는 행운의 낱말, 꿈을 꾸게 하는 낱말, 그리고 마농을 지켜 주는 마법의 낱말도 있어요. 마농은 소중한 낱말 딱지들을 가방에 잘 넣고, 어딜 가든 꼭 챙겨 가지고 다닌답니다.
어느 날 아침, 마농은 숲속에 놀러갔다가 보이는 건 모조리 잡아먹는 무시무시한 괴물을 마주쳤어요. 엄마가 조심해야 한다고 일러 주었던 바로 그 괴물을요. 커다란 괴물은 마농의 앞을 막고 큰 소리로 으르렁거리고는 마농의 팔을 거칠게 잡아당겼어요. 괴물이 마농을 잡아먹으려는 순간, 마농은 “잠깐!” 하고 외치더니 가방을 뒤적거렸어요. 잠시 후 마농이 가방에서 꺼낸 건…
바로 ‘낱말 딱지’였어요.
“나를 지켜 주는 마법 낱말이야. 아저씨는 나를 잡아먹지 못할걸!”
마치 무기라도 되는 양 낱말 딱지를 코앞에 들이대는 마농을 보고 괴물은 어이없어 웃음을 터뜨렸어요. 하지만 마농이 무슨 뜻인지 아느냐고 묻자 웃음기가 싹 사라졌죠. 괴물은 마농이 꺼내 든 낱말이 무슨 뜻인지 몰랐어요. 보이는 건 모조리 먹어 봤다고 생각했는데, 먹어 본 적이 없었거든요. 게다가 이 낱말이 어떻게 마농을 잡아먹지 못하게 한다는 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죠.
궁금증을 참지 못한 괴물은 자존심을 굽히고 마농에게 물어보았습니다. 그러자 똘똘한 마농이 괴물에게 알려 주었어요. 괴물의 궁금증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어요. 마농은 괴물과 함께 숲속을 걸으며 낱말을 하나씩 알려 주었어요. 괴물은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