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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의병장 희순 : 노래로, 총으로 싸운 조선 최초의 여성 의병장 윤희순
저자 권숯돌
출판사 휴머니스트출판그룹
출판일 2020-08-03
정가 21,000원
ISBN 9791160804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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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제1화 조선독립단
제2화 희순 아씨
제3화 거의소청(擧義掃淸
제4화 <안사람 의병가>
제5화 공맹지도(孔孟之道
제6화 침탈의 시작
제7화 잠행
제8화 안사람 의병단
제9화 대학살
제10화 하늘도 울고 땅도 울고
제11화 망명
제12화 노학당
제13화 재건(再建
제14화 남겨진 사람들

윤희순 연보
그린이의 말
글쓴이의 말
우리에게도 ‘여성’ 의병장이 있었다!

2018년 방영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고애신(김태리 분을 아직까지 기억하는 사람이 많다. “신문에서 작금을 낭만의 시대라고 하더이다. 개화한 이들이 즐긴다는 가배, 불란서 양장, 각국의 박래품 들. 나 역시 다르지 않소. 단지 나의 낭만은 독일제 총구 속에 있을 뿐이오.”라는 고애신의 대사에서 보듯이, 통상적인 사대부가 여성의 이미지를 뒤엎은 주체적이고 당찬 모습과 의병을 조직하고 총을 든 새로운 구한말 여성 캐릭터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고애신은 우리 역사 속 여러 여성 독립운동가를 떠올리게 한다. 그중에서도 단연 사대부가 여성이자 최초의 여성 의병장이던 윤희순 의사가 가장 뚜렷하게 겹쳐진다. 문재인 대통령의 2018년 31절 기념사에서도 언급된 ‘최초의 여성 의병장 윤희순 의사’ 말이다.


유학자 집안의 며느리에서 독립운동가로…
노래로, 총으로, 교육으로 항일하다

윤희순은 한양 선비 윤익상의 딸로 태어나 강원도 춘천의 이름난 가문 고흥 유씨 집안의 며느리가 되었다. 시아버지 유홍석을 비롯해 당시 고흥 유씨 집안 남자들 대부분은 위정척사 계열의 대학자 화서 이항로의 문인들로, 개화사상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었다. 그런 만큼 윤희순도 가부장 질서라는 시대적 한계를 지닌 채 이 땅의 수많은 여인처럼 누군가의 아내이자 어머니로만 살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달랐다. 여성이 수동적 존재가 아님을 온몸으로 증명해 보였다.
1895년 을미사변과 단발령 시행으로 유홍석 등 가문의 남성들이 의병에 참여하자, 윤희순은 붓을 들어 ‘오랑캐들아 경고한다’는 격문을 써 동참한다. “…우리 조선의 안사람들도 가만히 보고만 있을 줄 아느냐. 우리 안사람도 의병을 할 것이다… 이 마적떼 오랑캐야. 좋은 말로 할 때 용서를 빌고 가거라. 이 오랑캐야. 대장놈들아. 우리 조선 안사람이 경고한다. 조선 선비의 아내 윤희순.”
의병 전쟁 동안 후방에서 식량을 조달하고, 군자금을 모집하고, 탄약을 제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