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발밑에 숨겨진 세계를 발견하다!
“아주 오래전부터 우리는 두렵기에 버리고 싶고, 사랑하기에 지키고 싶은 것들을 언더랜드로 가져갔다.”
집필에만 6년이 걸린 역작 ??언더랜드??는 어둠 속으로 떠나는 여행기이자 지식을 찾아 하강한 이야기다. 그린란드 빙하의 깊고 푸른 빙하에서 나무가 소통하는 지하 네트워크까지, 청동기시대의 매장지에서 도시의 카타콤과 외딴 북극해 바다 동굴의 바위 예술까지, 우주가 탄생한 순간에 형성된 암흑물질에서 인류세에 닥칠 핵 미래까지, ??언더랜드??는 과거와 미래를 관통하고 끊임없이 움직이는 현재의 다양한 관점이 포개지는 심원의 시간 여행이다. 전 세계의 지리를 아우르며 그것의 목소리를 듣고 그것에 함축된 의미를 파헤치는 ??언더랜드??는 광대한 범위와 열정적인 힘을 지닌 책이다.
오늘날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는 영국의 자연 작가 로버트 맥팔레인은 15년 넘게 경관과 인간 마음의 관계에 대한 글을 써왔다. 그의 여정은 ‘왜 나는 젊어서 산에 끌려 산에 대한 열정으로 죽을 각오까지 했을까?’라는 개인적인 질문에 답을 찾고자 시작되었고 다섯 권의 책과 2,000여 쪽에 걸친 딥 맵(deep map 프로젝트로 전개되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의 얼음 덮인 정상에서 출발해 아래로 내려가는 궤도를 따라 아마도 종착점이 될 지하공간까지 탐험했다. 언더랜드에서 그는 절대 잊고 싶지 않은 것과 절대 목격하고 싶지 않은 것들을 보았다. 그것의 이미지는 인사를 하고 연민을 드러내고 손자국을 남기기 위해 크게 벌린 손이다. 차가운 바위를 누르는 따뜻한 손이 느껴지고 그의 손가락이 시간을 초월해 동굴 속에서 죽은 자의 벌린 손가락과 만난다.
이 책은 물질, 신화, 기억 속에 존재하는 언더랜드를 탐험한다. 그곳은 필연적으로 어둠이나 죽음의 이미지로 머릿속에 각인되어 있지만 빛이나 희망과도 관련되어 있다. 아주 오랫동안 우리는 두렵기에 버리고 싶었던 것과, 사랑해서 지키고 싶었던 것들을 언더랜드에 두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아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