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선비와 함께 ‘차이를 즐기는 여행’을 떠나 볼까요? ― 4
최부의 《표해록》은 어떤 책인가? ― 8
1장_ 망망대해를 표류하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다 ― 13
폭풍우를 만나 정처 없이 떠돌다 ― 17
죽을 고비를 수없이 넘기다 ― 25
2장_ 왜구로 오해를 받았다가 조선의 관리임을 입증하다
겨우 살았지만 시련이 계속되다 ― 37
따라갈 것인가, 달아날 것인가 ― 43
왜구로 몰려 고통을 겪다 ― 47
심문을 받고 누명을 벗다 ― 55
3장_ 대운하를 따라
중국을 여행하다
북경을 향해 출발하다 ― 63
여행 중에 중국인들과 대화를 나누다 ― 67
최부를 위로해 준 중국인들 ― 71
중국의 남북을 연결한 교통로, 대운하 ― 79
하늘 위에는 천당, 하늘 아래에는 소주와
항주 ― 83
장작더미에 눕고, 쓸개를 맛보다 ― 86
한나라 건국의 영웅들을 만나다 ― 90
머나먼 북경 ― 94
수차 제작법을 배워 오다 ― 97
유학이라는 공통분모로 대화를 풀다 ― 100
4장_ 북경에서 명나라 황제를 알현하다
말이 통하는 중국인을 만나다 ― 107
귀국할 날을 기다리다 ― 112
길복을 입고 황제를 알현하다 ― 115
명나라의 수도 북경을 묘사하다 ― 123
아픈 몸을 이끌고 귀국을 서두르다 ― 127
5장_ 압록강을 건너 조선으로 돌아오다
조선 사절단과 만나다 ― 133
승려 계면에게 면박을 주다 ― 140
드디어 고국에 도착하다 ― 145
최부의 리더십 ― 148
최부가 한 여행의 의미 ― 152
고국에 돌아온 뒤 최부는
어떻게 되었을까? ― 156
명나라 남쪽을 지나 수도 북경까지,
온갖 고난을 겪으면서도 써 내려간 기록!
세계 중국 3대 여행기 《표해록》
역사적으로 수많은 사람이 표류한 길고 짧은 이야기가 전해진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최부의 《표해록》은 하루도 빠짐없이 써 내려간 글, ‘뭐 이런 것까지 적었지?’ 할 정도로 아주 사소한 것 하나도 놓치지 않고 꼼꼼히 기록했다는 것이 여느 표류기와 다른 점이다.
《표해록》은 역사를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귀중한 자료이다. 특히 명나라 때의 왜구 문제, 해안 방어 시스템, 대운하 교통로, 강남 지역의 경제 상황, 중국인들의 사고방식 등 당시의 구체적인 장소, 관련 인물들의 이름까지 중국 문헌에 등장하지 않는 세세한 정보까지 담겨 있어 우리나라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높이 평가받는다.
이 책을 풀어 쓴 저자 강창훈은 《표해록》에서 500여 년이 지난 우리들도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을 주로 뽑아 당시 시대적 상황, 중국 역사와 고사 등을 책에 녹여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했다.
바다에서 폭풍우를 만나 여러 차례 죽을 고비를 넘긴 일, 왜구로 오인당하여 조선의 관리임을 입증하느라 어려움을 겪은 일, 북경에서 황제를 알현하는 과정에서 생긴 우여곡절 등 조선으로 돌아오기까지 최부가 보고, 듣고, 느낀 150일간의 일들이 마치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빠져든다.
최부와 떠나는 ‘차이를 즐기는 여행’
조선 선비 최부는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에 제주에서 배를 타고 고향으로 길을 나선다. 그러나 출발한 지 하루 만에 폭풍우를 만나 바다 한가운데 표류하고 만다. 거친 풍랑을 뚫고 도착한 곳은 불행히도 조선이 아닌 명나라 동남쪽 해안가. 겨우 목숨만은 건졌지만 왜구로 몰려 또다시 위기에 처한다. 가까스로 조선 관리라는 사실을 입증하고 마침내 명나라 손님 자격으로 수도 북경을 향해 여정을 떠난다. 최부는 당시 조선인들이 살면서 가 볼 수 없었던 미지의 명나라 남쪽 땅을 밟으며 아름다운 풍경과 번화한 도시 등 여행지 곳곳을 들여다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