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힘을 키워주는 잘삶 수업
소크라테스는 “언어의 의미를 아는 것은 삶의 힘이 된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는 언어의 의미를 명확히 규정하기 위해서 그 당시 소피스트들과 치열하게 논쟁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소크라테스는 언어를 사용하되 이를 제대로 알고 말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함을 보여주었습니다. 언어의 의미를 명확하게 사용하면 ‘판단의 기준과 행동의 원칙’이 분명해지기 때문입니다. “언어의 의미를 명확히 아는 것은 삶의 힘이 되며, 판단의 기준과 행동의 원칙을 분명히 하는 것입니다.”
언어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다른 사례가 있습니다. ‘무지는 힘’이라는 슬로건으로 사람들을 선동한 빅브라더(Big Brother입니다. 빅브라더는 조지 오웰(George Orwell, 1903~1950의 소설 ??1984??에 나오는 최고 권력자입니다. 이 소설은 전체주의라는 거대한 시스템 속에서 개인이 저항하다가 어떻게 파멸해 가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소설 속에서 빅브라더는 사람들을 생각하지 못하게 만들고, 사상의 자유를 근본적으로 없애기 위해서 ‘새로운 말(신어, newspeak’을 강제적으로 사용하게 합니다. 사람들은 기존에 쓰던 말(언 대신 새로운 말을 사용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비판적인 생각을 하거나 행동하지 못하게 됩니다.
조지 오웰은 소설 뒷부분에 새로운 말의 원리를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말을 고안한 목적은 소설 속 사회주의 신봉자들에게 걸맞는 세계관과 정신습관에 대한 표현 수단을 제공함과 동시에 지배세력에 저항할 수 있는 다른 사상을 갖지 못하도록 하는 데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유’라는 단어는 “이 개는 이가 없다(free”, “이 밭에는 잡초가 없다(free”와 같은 표현에만 쓸 수 있습니다. ‘자유’는 ‘정치적, 지적’이라는 단어와 함께 쓸 수 없습니다. ‘정치적 자유나 지적 자유’라는 개념은 빅브라더가 지배하는 세상에서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결국 새로운 말은 언어의 의미와 쓰임을 제한하는 것으로, 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