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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근대 여성 12인, 나를 말하다 : 자서전과 전기로 본 여성의 삶과 근대
저자 김경일
출판사 책과함께(주
출판일 2020-07-31
정가 20,000원
ISBN 9791188990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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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제1장 주체로서 여성의 글쓰기

제2장 근대 여성의 시대상
교육 / 근대화와 기독교 / 민족 이산과 초민족주의 / 삶의 전기와 결단

제3장 여성의식과 젠더

제4장 민족과 자아정체성

제5장 사랑과 결혼

제6장 가족과 모성

제7장 맺음말

참고문헌
한국 근대 사회의 형성과 여성의 변화를 주제로 한 이 책은 근대 개화기에서 일제 강점기 초반에 태어나 1920~30년대에 젊은 시절을 보내고 해방 이후까지 한국 근대 여성사의 한 획을 그은 12인의 여성들의 개인적 기록(자서전, 전기, 일기, 편지, 인터뷰 등을 연구 대상으로 한다. 이들 여성들은 교육과 종교, 언론, 독립운동, 여성운동, 사회사업과 예술 활동 등 다방면에 걸쳐 사회적 성취를 이루어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대다수 동시대 여성들과 마찬가지로 가부장제나 현모양처와 같은 근대적 제약하에서 딸이자 아내, 어머니라는 여성으로서의 삶에 순응 또는 저항함으로써 격동의 근대 한국 사회를 헤쳐 나왔다.

여성에게 근대란 어떤 시대였나
그들의 사회적 성취 이면에 가려진 여성으로서의 삶과 의식

근대 여성들은 구한말의 애국계몽기에서 식민 지배가 시작하는 시기에 태어나서 일제 강점기, 이른바 문화정치의 한가운데에 걸쳐 생애의 가장 젊은 시기를 보냈다. 이 책의 등장인물들이 신여성을 대표하지는 않는다고 하더라도 이들이 살아간 삶의 궤적은 한국 근대 여성사의 일정한 단면을 정형화하여 보인다.
이들은 생애 주기에서 교육이 중요한 주제를 차지한다거나 기독교의 영향을 받았다거나 민족 이산과 초민족주의의 일정한 형태에 대한 경험을 했다. 이들 대부분이 생애의 주요한 계기에서 과감하거나 때로는 비장한 결단을 통하여 자신의 삶을 주도해 나간 사실도 주목할 만하다. 이들 여성의 삶의 행로에서 주요한 비중을 차지한 두 주제는 젠더와 민족이었다. 여성의 사회화 과정에서 차별의 근대 형식으로서의 젠더와 민족은 여성의 자기의식과 자아정체성이 형성되고 결정화되는 데 주요한 변수로서 작동해 왔다.
이 책에 등장하는 여성들 대부분이 자유주의 계열에 속한다는 점에서 이들은 사랑과 성, 그리고 결혼의 주제에서 일정한 공통점을 공유한다. 비록 자신의 의지와 사랑에 따른 결혼을 했다고는 하더라도 연애와 결혼에 대한 이들의 인식과 반응은 복합의 성격을 띠었다. 한편으로 이들은 자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