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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말과 칼 : 시대의 질문에 답하는 두 가지 방식
저자 임해성
출판사 안타레스 유한회사
출판일 2020-07-28
정가 17,000원
ISBN 979119695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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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막_같은 질문에 관한 두 가지 대답

제1막_새 시대를 여는 방식
제1장_쇼군의 죽음
제2장_흑인 무사 야스케
제3장_신밧드의 모험
제4장_르네상스의 환각

제2막_마키아벨리의 말, 노부나가의 칼
제5장_분열된 제국
제6장_천황은 어디에
제7장_마키아벨리의 눈물
제8장_삶과 죽음의 문명
제9장_무너진 꿈, 살아난 희망
제10장_힘으로 품은 천하

제3막_말과 칼의 변주곡
제11장_재주 없음을 비웃다
제12장_재주 많음을 비웃다
제13장_운명과 역량

종막_세상에 없는 생각과 스스로의 삶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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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로 마키아벨리
1469년 5월 3일~1527년 6월 21일

오다 노부나가
1534년 6월 23일~1582년 6월 21일


―마키아벨리의 ‘말’ vs. 노부나가의 ‘칼’
이 책의 제목인 ‘말(words’과 ‘칼(sword’은 서양의 ‘니콜로 마키아벨리’와 동양의 ‘오다 노부나가’를 은유하는 단어이자, ‘시대의 질문에 답하는 두 가지 방식’을 상징하는 키워드다. 흥미롭게도 ‘6월 21일’이라는 같은 날에 죽은 이들 두 사람은 15세기와 16세기의 연결선상에서 살아간 인물들이며, 같은 질문에 관해 각기 다른 대답, 즉 ‘말’과 ‘칼’이라는 방식으로 시대적 과제에 묻고 답하고자 노력했다. 이들은 인류 역사가 중세에서 근세로 전환하던 격동의 시대 한복판을 살았고, 각자 유럽과 일본의 근세를 여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저자는 마키아벨리와 노부나가를 통해 역사에서 또 다시 동서양이 ‘공통적 대안’을 모색하는 시기가 있었음을 발견했다. 급격한 중앙집권화와 그에 따른 사회적·경제적 변화, 전쟁과 폭력의 시대를 거치면서 야기된 악순환의 고리에서 벗어나기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두 사람이 찾아낸 공통적 대안은 과거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됐다는 사실에 집중했다. 그 대안은 자기 내면으로 향하는 구심력이 아니라 자신의 외부 세계에 대한 적극적 참여와 개입 그리고 주도적 역할로 모순을 스스로 극복하고자 하는 원심력이었다. 이 두 사람은 자신들을 둘러싼 세계를 관찰했고, 의문을 품었으며, 그 해답을 얻고자 세상에 없던 생각으로 스스로의 삶을 열어나갔다.
한편으로 역사는 역설적인 모습도 보여주는데, 훗날 ‘암흑의 중세’로 평가받으며 왕권을 넘어선 교권의 전횡으로 침체됐던 유럽과, ‘전국 시대’라는 미명 아래 왕권을 넘어선 무사들의 싸움으로 어지러웠던 일본과 달리, 세계의 중심과 그 변경으로서 또 다른 역사의 흐름을 이끈 ‘중국’과 ‘조선’은 15세기 후반부터 16세기에 이르는 동안 침체의 길을 걷는다. 그러나 오히려 유럽과 일본은 이 시기에 웅비를 시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