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고 싶어요. 그렇지만 자신이 없어요.”
어쩌면 당신은 슬픔에 중독되었을 수 있다. 당신의 상태가 아래와 같은지 점검해 볼 것.
- 헤어진 이유를 잘 이해할 수 없어서 지난날을 복기해보게 된다. (○ , X
- 새로운 사람(반려동물을 만나기엔 너무 이른 것 같은 죄책감이 있다. (○ , X
- 그 사람(반려동물이 아니면 채울 수 없는 공백이 내게 남았다. (○ , X
- 헤어진 지(혹은 반려동물이 떠난 지 꽤 지났건만, 아직도 냉장고나 침대 옆 벽에 함께 찍은 사진이 붙어있다.
- 이미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있고 미련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그 사람 SNS를 종종 확인하게 된다. (○ , X
- 아침에 일어나 냉장고에 우유가 없어 눈물이 터지거나, 비 오는 날 우산이 없다는 걸 알고 소리를 지르고 싶은 적이 있다. (사소한 일에 급격한 감정 변화를 경험한다. (○ , X
이별이 남긴 슬픔의 꼬리는 왜 이다지도 긴가?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한 번쯤 낭만적인 사랑을 하고 상실을 겪는다. 반드시 연인과의 사랑이 아니어도 우리는 사랑의 시작과 끝을 반복하며 살아간다. 이별이 이토록 흔한 이벤트라는 걸 생각하면, 우리가 그로 인한 상처를 치유하는 데 이토록 서툴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이 책은 각자 다른 상실을 겪은 세 사람의 이야기가 책의 중심이 된다. 6개월간의 연애 실패 후 실연의 슬픔에 중독된 캐시, 15년을 함께 한 반려견의 죽음 후 삶의 버팀목을 잃어버린 외로운 사람, 벤. 짧고 가벼운 관계가 남긴 깊은 상처로 마음의 빗장을 닫아건 자신감이 부족한 의대생 로렌.
슬픔에 잠식당한 이들은 슬픔을 멈출 방법을 모른다. 따라서 자신도 모르는 새 건강하지 못한 마음 습관을 반복하고, 스스로 아픈 상처를 계속 건드려 새살이 돋지 못하게 만든다.
이별의 상처가 과중할 때 우리가 흔히 저지르는 실수가 바로 이것이다.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마음속으로 반복해서 되짚어 보고, 그 생각을 모두 밖으로 내뱉는다. 예컨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