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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전쟁 고고학 : 선사시대 폭력의 민낯
저자 장 길렌,장 자미트
출판사 사회평론아카데미(주
출판일 2020-07-17
정가 28,000원
ISBN 9791189946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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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글
옮긴이 서문 고고학이 들려주는 선사시대 전쟁과 폭력의 흑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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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는 말
역사시대 초기의 무력충돌 | 문학과 종교: 언제나 전쟁 | 역사학을 뒤따라가는 고고학 | 선사시대 전쟁: 랑그독에서 몰타의 신전까지 | 코르시카: 정복되고 또 정복된 땅 | 인류 출현 이전의 폭력과 공격성 | 전쟁: 본성이냐, 문화냐? | 교환이냐, 전쟁이냐? | 구석기시대에도 ‘전쟁’은 있었을까? | 의례적 전쟁과 ‘빅맨’ 간 전쟁 | 맹수도 아니고 그렇다고 어린 양도 아닌 선사시대 사람들 | 희생의 문제 |선사시대의 폭력을 ‘읽어 낼’ 수 있는가?

사냥-채집 사회에서의 폭력
네안데르탈 사람들과 식인 | 선사시대의 식인 문제 | 샤랑트 지방의 실종자들 | 카인의 조상들 | 구석기시대 예술에서 드러난 폭력 | 시칠리아에서: 1만 년 전에도 고문이? | 창던지기에서 활쏘기로 | 최초의 활 | 수단의 대학살 | 땅을 둘러싼 탐욕 | 중석기시대의 무력충돌 | 갈기갈기 찢기고 학살당한 적들

농경 사회는 평화로웠나, 요란스러웠나
유럽의 신석기화: 평화적 확산, 아니면 폭력적 정복? | 탈하임 대학살 | 신석기 사회의 혼란상 | 또 식인?: 퐁브레구아의 사례 | 사람 고기를 먹는 농부들? | 신석기시대 예술은 폭력의 매체였나? | 스페인 레반트 산악 지대의 전투 장면 바위 그림 | 부상자들과 처형 | 불화의 원인 | 사냥꾼과 농사꾼의 충돌 | 강자와 약자

표적이 되어 버린 사람들
지역적 차이가 큰 폭력의 증거들 | 점차 격렬해지는 갈등? | 프랑스 남부의 호전적인 사람들? | 희생자 추정의 어려움 | 효과적인 살상 무기 | 부상과 머리 원형 절제 수술 | 집단무덤은 가끔 대학살의 시체 구덩이로 사용되지 않았을까? | 알라바 지역의 집단무덤 유적 사례 | 부상 흔적의 위치와 궤도상의 특징

전사 이데올로기의 형성
남자의 무게 | 한 남자를 위한 죽음 | 사냥, 전투 그리고 과시를 위해 가득 채
집단학살, 무력충돌, 식인, 희생, 매장, 처형 등
선사시대 폭력의 실체를 만나다
― ‘왜’가 아닌 ‘어떻게’에 주목한 폭력의 고고학

이 책은 선사시대의 폭력의 실체를 다양한 유적을 통해 입체적으로 들려준다. 나일강 오른쪽 수단 북부에 위치한 제벨 사하바 집단무덤 유적에서부터 스페인의 레반트 동굴 유적, 다뉴브강 유역의 탈하임 대학살 유적, 덴마크 톨룬의 미라 유적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선사시대 학살 유적과 집단무덤에 나타난 흔적을 하나하나 따라가면서 폭력의 실체에 접근하고 있다. 대학살과 무력충돌의 양상을 비롯해 동굴 그림에 나오는 창과 활 등 무기의 변화 과정, 족내 또는 족외에서 벌어진 식인 풍습과 매장 문화, 인골 유적을 통해 당시 폭력의 표적의 주 대상이 되었던 희생자에 대한 정밀한 분석은 선사시대 폭력의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타고난 이야기꾼인 저자들은 마치 줌렌즈를 밀고 당기듯, 때론 거시적으로 때론 미시적으로 접근함으로써 폭력의 다양한 양상을 여러 각도에서 포착하고 있다. 대륙과 대륙을 가로지르고 선사시대 유적과 역사시대의 기록물을 넘나들며 수많은 시공간의 폭력과 전쟁을 소설처럼 흥미진진하게 서술하고 있다.
이렇듯 집단학살, 무력충돌, 식인, 희생, 매장, 처형 같은 끔찍하고 비극적인 주제를 다룬 이 책은 선사시대에 폭력이 ‘왜’ 일어났는가보다 ‘어떻게’ 일어났는가에 주목한다. ‘왜’라는 원인 탐구에 중점을 둘 경우 대부분의 연구는 이론이나 법칙을 만들기 위해 고고학적 사실들에서 인과관계를 확인하는 데 집중하게 되며, 자칫 해당 지역의 문화와 역사의 전개 과정을 등한시할 수 있다. 이와 달리 ‘어떻게’라는 과정 탐구에 집중할 경우에는 동일한 이유에서 비롯된 행위라도 지역의 문화적 전통에 따라 다르게 전개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게 된다. 이 책 또한 모델을 만들거나 법칙을 발견하는 것보다 ‘어떻게’라는 과정을 중시하는 접근 태도로 개별 문화의 독창성과 다양성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전쟁의 역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