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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그 사람 모세와 일신론적 종교 - 크리티컬 컬렉션 18 (양장
저자 지크문트 프로이트
출판사 (주그린비출판사
출판일 2020-07-20
정가 18,000원
ISBN 9788976826299
수량
I. 이집트인 모세 7

II. 모세가 이집트인이었다면 23

III. 모세, 그의 민족, 그리고 일신론적 종교 77

제1부 78
서문 I(1938년 3월 이전 78 | 서문 II(1938년 6월 81 | A. 역사적 전제 84 | B. 잠복기와 전승 94 | C. 유비 102 | D. 적용 113 | E. 난점들 128

제2부 _ 요약과 반복 142
a. 이스라엘 민족 144 | b. 위대한 사람 147 | c. 영성의 진보 153 | d. 욕동의 단념 159 | e. 종교의 진리 내용 167 | f. 억압된 것의 회귀 170 | g. 역사적 진리 174 | h. 역사적 전개 180

옮긴이 후기 187
찾아보기 201
히브리의 역사에 감춰진 “아버지 살해”
집단심리학에 적용된 트라우마 이론

그러면 고고학자도, 역사가도, 히브리 종교의 랍비도 아닌 그가 왜 이런 글을 썼을까? 프로이트는 개인 심리학적 차원에서 밝힌 트라우마 이론을 집단심리학에 적용하고 싶어 했다. 다시 말해 『토템과 타부』에서 주장한 그의 가설을 이집트인 모세에 적용하여 모세에 관한 “역사소설”을 쓰고 싶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소설이 아니다. 그러므로 역사소설을 쓰려던 그의 첫 의도는 빗나가고 만다. 그의 말대로라면 “진흙 위의 청동기단”이 된 셈이다. 이제 그에게 남은 것은 개인 심리학적 차원의 트라우마 이론이 집단심리학에도 적용된다는 가설뿐이었다. 그때 그는 “모세는 히브리인들에게 살해되었다”는 브레스티드, 마이어, 젤린과 같은 학자들의 가설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이 가설을 오이디푸스 이론과 연결하여, 결국 히브리의 역사에서 아버지 살해라는 집단 심리를 추적한다. 그것은 드디어 집단 심리학에서의 잠복과 회귀라는 가설을 만들어 낸다.

프로이트가 이 글을 쓴 것은 유대 역사가 예루살미가 설명한 유대인 정체성 때문도 아니고 생물학적 라마르크주의에 대한 변호 때문도 아니다. 역사소설을 쓰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말하기도 했지만 유대종교의 역사나 모세에 관한 성서비판은 더더욱 아니다. 그가 관찰하고 연구한 것은 그가 여러 번 힘주어 주장하고 있듯이 개인심리학과 집단심리학의 유비(類比에 있다. 당연하게도 그의 주장은 정신분석의 트라우마 이론에서 출발한다. 유년기의 트라우마는 오랫동안 잠재되어 있다가 (계기를 만나면 회귀한다. 어떤 교통사고도 마찬가지다. 당시에는 잊혔다가 어떤 잠복기를 거쳐 새로 부활한다. 프로이트는 인간의 집단문화에도 이런 과정이 그대로 재현된다고 믿었다.

프로이트 생각에 살해된 모세는 유대인들에게 트라우마로 남아 있다. 그렇지 않고서는 메시아의 죽음(기독교에서는 훗날 오시는 예수를 의미한다고 본다을 예언하는 이사야서 53장의 전승을 정당화할 수 없다. 프로이트는 이를 통해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