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모방 시대의 종말 : 자유민주주의라는 꿈은 어떻게 악몽이 되었는가
저자 이반 크라스테프,스티븐 홈스
출판사 책과함께(주
출판일 2020-07-23
정가 18,000원
ISBN 9791188990788
수량
서론: 모방과 불만
종말에 대한 의식 | 명명과 필요성 | 모방의 압박 | 분노의 폭발

제1장 모방 심리
빛의 소멸 | 정상성의 부담감 | 삶은 다른 어딘가에 있다 | 틈입자 | 굴복으로서의 이민 | 참을 수 없는 정상성의 모순 | 새로운 독일 이데올로기 | 자유주의자 출신의 비자유주의 | 합창

제2장 복수로서의 모방
러시아 수정주의의 기원 | 서방의 화법 뒤집기 | 권력 강화를 위한 민주주의 흉내 내기 | 부정선거의 기제 | 모방의 함정 | 성난 목발잡이 | 폭로로서의 모방 | 파괴적 모방의 막다른 골목

제3장 탈취로서의 모방
분노의 축 | 우리는 우리가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 ‘환상적인 민주 국가’ | 미국의 온실 | 경쟁자가 된 모방자들 | 이민을 통한 정체성 도둑질 | 침투로서의 모방 | 거짓말이 메시지다 | 가면 벗기 | 마무리

결론: 한 시대의 마감
베이징의 1989년 | 이데올로기 위의 당 | 도용으로서의 모방 | 전향 없이 이룬 강국 | 차이나타운이냐, 용광로냐 | 모방의 비애 | 위선 없는 세계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찾아보기
자유민주주의 위기의 원인에 대한 새로운 통찰

1989년, 미국의 정치학자 프랜시스 후쿠야마는 냉전은 사실상 끝났다며 “서방 자유민주주의는 인류의 이데올로기적 진화의 종점”이라고 선언했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기본 원리는 완벽하고 더 개선할 여지가 없”으며, 유일한 과제는 “그 원리를 공간적으로 확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30여 년이 지난 지금, 애석하게도 세계 정세는 그렇지 못하다. 2008년 금융위기, 시리아가 인도주의적으로 끔찍한 상태로 추락하는 상황에서 드러난 서방의 무기력, 유럽의 2015년 이민 위기, 브렉시트 국민투표,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그리고 2020년 코로나19 사태에서 드러난 서방 위기관리 시스템의 취약성. 무엇이 문제일까? 오바마가 백악관을 떠나는 날, 걱정스럽게 그가 했다는 말이 어쩌면 중요한 힌트가 될 수 있다.
“만약 우리가 틀렸다면 어쩌지?”
이는 자유주의자들이 냉전 이후 시기의 본질을 잘못 이해했다면 어쩌느냐는 것이었다. 《모방 시대의 종말》은 바로 그에 대답하려는 책이다. 냉전의 종말이 곧 자유민주주의 시대의 시작이라는 환상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그리고 비자유주의적이고 반민주적인 혼란의 거센 파도가 불길하게 밀어닥치고 있는 세계에 관해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를 이해하기 위한 두 석학의 통찰이 담겨 있다. 이에 세계 유수의 언론에서 호평받으며 《이코노미스트》, 《파이낸셜 타임스》, 《이브닝 스탠더드》 등에서 2019년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으며, 2020년에는 제30회 라이어널 겔버상을 수상했다.

베를린 장벽 붕괴 후 30년,
유일한 모범 이데올로기 같았던 자유주의가 위기를 맞은 것은
그 강요된 모방에 내재한 모순과 그에 대한 반동 때문이다

프랑스 철학자 르네 지라르는 모방이 인간의 조건 가운데 가장 중요한 본성이라고 보았다. 그는 분노와 갈등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이 욕망의 모방이며, 남의 목표를 모방하는 것은 경쟁심과 분노, 정체성에 대한 위협과 연관된다고 말했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