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크고 힘이 세서 세상 어떤 것도 무섭지 않다.
그러니 마야가 겁쟁이라도 괜찮다.
그런데…… 아빠가 갑자기 사라지면 어쩌지?
그것도 낯선 나라의 동물원에서!
아빠와 마야는 비행기를 타고 멀리 바닷가로 휴가를 떠난다. 커다란 아빠의 등에 조그만 마야가 대롱대롱 매달려 간다. 여행의 설렘으로 벌겋게 상기된 아빠와 달리 동그란 안경을 쓴 마야는 겁을 잔뜩 먹은 표정이다.
아빠는 마야를 즐겁게 해주기 위해 멋진 여름휴가를 계획했지만, 낯설고 복잡한 휴양지는 마야를 더 위축시킨다. 휴양지에서 아빠는 신나게 높은 다이빙대에 올라가 세 바퀴를 돌아 뛰어내린다. 하지만 마야는 아빠를 지켜보며 식은땀만 뻘뻘 흘린다. 마야는 워터 슬라이드를 타는 것보다 바닷가에서 조용히 책을 읽는 것을 더 좋아하는 내향적인 성격의 아이다.
마야는 겁이 많지만, 아빠만 있으면 괜찮다. 아빠는 세상 어떤 것도 무서워하지 않는 크고 힘이 센 아빠니까. 그런데 그만 낯선 나라의 동물원에서 아빠를 잃어버린다. 순간 세상이 깜깜해지고 주변을 돌아보니 온통 무서운 동물들과 사람들뿐이다. 마야는 아빠를 찾을 수 있을까?
그림을 읽는 순수한 행복을 선물하는 마리 칸스타 욘센!
성향이 다른 아빠와 딸을 시각적 대비로 재미있게 보여주는 그림책
아이마다 다른 기질을 이해하고, 긍정적인 면을 바라보자.
마리 칸스타 욘센은 다양한 시각적인 요소로 이야기를 풍성하게 전달한다. 크기, 위치, 색 등 다양한 요소를 사용하여 상황이나 인물의 심리와 감정을 드라마틱하게 묘사한다. 하나의 페이지에 여러 프레임을 사용하는 만화적인 기법으로 인물의 감정에 몰입하게 한다. 시선을 사로잡는 강렬한 색감과 고쳐 그린 연필 선과 검게 뭉개진 손자국이 그대로 드러나는 그림은 생동감과 장난스러움이 넘친다.
성향이 다른 아빠와 딸을 시각적 대비를 주어 유도된 긴장을 불러일으키며 인물의 심리와 상황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이야기의 시작에서부터 에너지가 넘치는 아빠는 화면 중심에 커다랗게, 붉게 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