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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어쩌다 정신과 의사 : 뇌부자들 김지용의 은밀하고 솔직한 진짜 정신과 이야기
저자 김지용
출판사 심심
출판일 2020-07-27
정가 16,500원
ISBN 9791156758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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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말
머리말 - 정신과의 문턱은 더 낮아져야 한다

1장 어쩌다 정신과 의사
객관식 세계에서 만난 주관식 나라
정신과 의사의 고통 배틀
선생님은 왜 학교를 오래 다녔어요?
정신과 의사가 된 첫 날
그렇게 나는 조금씩 정신과 의사가 되어갔다

2장 멀고도 가까운, 나의 환자들
무의식에 다가가는 시간
우울한 이야기만 계속 듣는 것, 힘들지 않아요?
환자를 잃은 날
예약 부도 1년째인 D씨를 기다리는 이유
나라고 감정이 없겠습니까
나만 부족해보일 때

3장 상처받은 그 자리에서 다시 시작하기
결국에는 사람
다시 만나기 위한 용기
스스로의 생각보다 강한 당신
그래도 혼자 있고 싶은 당신에게
때로는 필요한 상처

4장 완벽하진 않아도 충분히 좋은
완벽한 관계는 없다
70점짜리 나
건강한 좌절의 경험이 필요한 이유
칭찬 일기와 감사 일기
과거 후회에서 벗어나기
내가 지금 놓치고 있는 눈앞의 것들
왜 우리는 지금 여기에 머무르지 못할까

5장 나는 매일 편견과 싸운다
뇌부자들을 계속하는 이유
안녕하세요, 뇌부자들입니다
정신과 약 계속 먹으면 안 된다는 말
아직도 우울증이 의지의 문제라 말하는 사람들에게
내 인생의 정신과를 찾아서
잘 모르는 사람들의 무책임한 말들

참고문헌
정신과 ‘내부자’ 김지용이 피 땀 눈물로 엮은 슬기로운 정신과 생활
웬만한 고통 배틀에서 이길 만한 인턴 시절 이야기는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장면들이 겹겹이 펼쳐지는 듯하다. 매일 1시간씩 자며 일하던 기간. 당연히 퇴근은 없다. 좀비처럼 병원을 걸어 다니며 어디서든 바로 잠들 준비가 되어 있었지만, 끊임없이 콜이 울렸다. 2층 침대가 열 개 정도 놓여 있는 인턴 방에서 몇 명인지 정확히 알 수 없는 사람들이 같이 살았는데, 자다가 콜을 받고 돌아온 사이 누군가에게 잠자리를 뺏기는 일이 흔했다.(44쪽 어느 날 밤에는, 먹을지 말지 고민하다 잠든 테이블 위 치킨 상자의 정체가 사실은 각 티슈였음을 다음 날 아침 깨달은 일도 있었다.(47쪽 저자는 이 모든 과정이 필요한 이유, 정신과 의사가 뇌 이외의 장기를 공부하고, 힘든 학업과 노동을 해야 했던 이유를 ‘정신과 의사가 정신 질환에 관해 좀 더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하려면 정신과학뿐 아니라 전반적인 의학 지식을 반드시 갖춰야 하기 때문’으로 설명한다.(51쪽
인턴을 지나 정신과 레지던트가 되는 과정은 어디서도 듣지 못한 이야기라 흥미롭다. “10명의 정신과 전문의와 1명의 면접자가 만나서 권투 스파링을 벌이는 느낌”이라고 일컬은 정신과 레지던트 면접 풍경은 읽는 사람마저 손에 땀을 쥐게 한다.(57쪽
이야기는 정신과 전공의가 되어 산 속 폐쇄병동에서 입원 환자를 돌본 장면으로 이어진다. 1년차 정신과 전공의는 주로 조현병과 조울증 환자를 담당한다. 우울증, 강박증, 중독, 치매, 성격장애 등은 연차가 높은 전공의가 돼서야 맡는다. 다소 ‘무거운’ 질환을 먼저 담당한다니 언 뜻 이해가 안 가지만, 이유가 있다. 조현병과 조울증은 가장 전형적인 정신 병리를 보여주기 때문에 정신의학의 학문적 입구로서 역할을 하는데다, 상담보다는 약물치료에 치중하는 질환이다. 즉, 약물로 정신 질환을 다스릴 수 있음을 똑똑히 배울 기회를 제공한다.(65쪽

가족에게도 털어놓지 못하는 이야기를 공유하지만
결코 사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