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알고 있는 그런 늑대가 아니에요!
무서운 겉모습만 보다가 달콤한 속마음을 놓칠 수 있어요
동물들이 사는 마을에 초콜릿 가게가 문을 엽니다. 그런데 가게 주인이 늑대라는 사실에 동물들은 부리나케 도망칩니다. 날카로운 이빨로 동물들을 잡아먹을 거라고 생각해서입니다. 하지만 이 그림책 속 늑대는 그저 초콜릿을 좋아하고 초콜릿을 맛있게 만드는 착실한 늑대입니다. 늑대는 모두 나쁘다는 잘못된 편견 때문에 늑대가 만든 달콤한 초콜릿이 동물들 눈에는 보이지 않지요. 초콜릿을 처음 맛보는 동물은 얼마 전 다른 마을에서 온 돼지입니다. 돼지는 마을 동물들처럼 편견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스스럼없이 늑대한테 다가가 늑대가 만든 초콜릿을 맛보지요. 초콜릿은 행복해질 만큼 환상적인 맛이었고요. 이 그림책에서 늑대의 초콜릿을 맛보는 행동은 상대방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동물들이 ‘무서운 늑대’라는 편견을 지우고 ‘달콤한 초콜릿을 만드는 늑대’로 알아 가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선입견과 편견이 왜 잘못되었는지를 깨닫고, 어떻게 상대방을 이해하고 존중해야 하는지를 자연스레 배우게 됩니다.
우정은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첫걸음
모두 늑대를 피할 때 돼지는 초콜릿 가게에 드나들며 늑대를 도와줍니다. ‘내가 너 대신 시식용 초콜릿을 나눠 줄게. 그러면 얼마나 맛있는지 모두가 알게 될 거야!’ 돼지가 손을 내밀자 늑대는 크게 감동합니다. 돼지가 도와준 덕분에 동물들은 너도나도 초콜릿을 주문하지요. 하지만 초콜릿을 배달하던 중에 돼지는 폭풍우를 만나 넘어지면서 다리를 다칩니다. 위험에 처한 돼지를 구한 건 바로 늑대였지요. 늑대와 돼지처럼 힘들 때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면 얼마나 기분이 좋을까요? 혼자서 해결할 수 없는 일이 생겼을 때 다른 사람한테 도움을 받기도 하고, 다른 사람이 도움을 필요로 할 때 도와주면서 우정을 차곡차곡 쌓게 되면, 모두가 행복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고 나면 달라지는 세상
암탉 아주머니는 유난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