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머리에
1부 책의 바다
1. 책은 여전히 우리의 미래다
독서의 가치 | ‘읽는 인간’과 ‘읽지 않는 인간’ | 너는 왜 공부 안 하고 책을 보니? | 다시 읽는다는 것에 대하여 | 천천히 깊게 읽는 즐거움 | 독서의 입문과 조건 | 책은 여전히 우리의 미래다 | 불량한 책이거나 불필요한 책이거나
2. 소중한 책 한 권만 있으면 된다
요나손이 그려낸 독서의 힘 | 공무원이 문학을 읽어야 하는 이유 | 마키아벨리에게 배우는 독서 | 소중한 책 한 권만 있으면 된다 | “무엇보다도, 종이를 존중하시오!” | 책을 움켜쥔다는 것의 의미 | 문명의 기록과 인간의 역사
3. 서평가는 무엇으로 사는가
내가 읽은 장르 문학 | 디지털시대의 서평쓰기 | 한 권의 책이 된 사람 | 독서일기를 가장한 곡진한 사부곡 | 서평가는 무엇으로 사는가 | 책 이사를 하고서
2부 인문의 바다
1. 인생을 바꾸는 고전의 힘
인생을 바꾸는 고전의 힘 | “전쟁에서는 속임수도 꺼리지 않는다” | 삼국지를 어떻게 읽어야 할까 | 노자의 『도덕경』과 독서의 반감기 | 『박물지』와 『산해경』 | 이중톈, 중국의 지혜를 말하다 | 사랑의 기술과 형제애 | 행복의 비결은 무엇인가 | 고전 작가로서의 하위징아
2. 너 자신의 무지를 알라
철학은 배워서 어디에 쓰나요? | “너 자신의 무지를 알라” | 철학의 기원과 소크라테스 | 플라톤이냐, 호메로스냐 | 올바름이란 무엇인가 | 신들을 다시 만나는 방법 | 신들은 어떻게 죽었나
3. 인문학을 대하는 교양인의 자세
누구를 구할 것인가? | 지적 대화를 위한 교양인의 자세 | 속물 교양의 탄생과 교양의 의미 | 바우만의 일기가 가르쳐주는 것 | 바우만에게서 배우는 희망 | 아감벤과 비평의 자격조건 | 지금 시작하는 소프트인문학 | ‘읽히는’ 인문서의 비결과 한계 | 강신주 인문학의
책의 바다에서
익사하지 않기 위해 벌이는 생존 투쟁!
“책읽기가 계속되는 한,
책의 바다에서 벌이는 고투에서 살아남는 한,
나는 계속 읽고 쓸 것이다.”
책의 바다에 빠진 위험한 18년차 독서가
이 책은 연중무휴 책을 읽고 글을 쓰는, 본명보다는 인터넷 서평꾼 ‘로쟈’로 더 유명한 저자의 세번째 서평집이다. 감당하기 힘들 만큼 새 책이 밀려들고 쓸려가는 현실에서, 책의 바다에 뛰어들어 헤엄치고 버티다가 끝끝내 자신만의 항로를 찾아낸 지난 6년간의 책과의 사투 기록이다. 『책을 읽을 자유』(2000-2010, 『그래도 책읽기는 계속된다』(2010-2012 이후 2012년부터 2018년 상반기까지 6년간 쓴 칼럼을 선별하고 분야별로 정리하여 묶었다.
책읽기의 충실한 안내서이자 책의 궁전
책의 위기를 논하는 시대에, 저자는 어쩌면 책의 바다를 지키며 항구로 안내하는 등대지기이자, 책의 궁전을 지키는 경비병은 아닐까. 읽고 싶고, 읽어야 할 책들은 많지만 정작 시간에 쫓기고 읽을 책을 잘 고르지 못하는 우리 현실에서, 저자는 책을 제대로 고르고 책읽기의 즐거움을 느끼도록 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2000년 이후 18년간 서평가로서 적극적으로 활동해온 저자는 ‘필독할 책을 서로가 걸러주고, 동시에 한동안 읽지 못할 책에 대해서는 핵심이라도 챙겨놓는 것이 서평’의 역할이라고 말한다. 이번에 펴낸 책에서도 저자의 서평가로서의 역량이 잘 드러난다. 글자를 읽을 줄 아는 문해력과 책을 읽고 이해하는 독서력의 차이를 설명하면서 독서 근육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넘쳐나는 정보의 시대에 오히려 따분함을 예찬하거나, 기계문명의 노예가 되지 않기 위해 원하는 세상을 고민해야 한다는 등의 메시지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준다. 이 책은 책읽기에 대한 흥미롭고 충실한 안내서이면서 동시에 우리 사회를 이해하는 한 권의 교양서로도 부족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