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게임에 푹 빠진 샘 때문에 엄마 아빠는 걱정이 태산이다.
샘은 정작 엄마 아빠는 손에서 스마트폰을 내려놓지 않으면서 자기만 못하게 한다고 불평한다.
아들과의 전쟁에 지친 엄마, 아빠는 샘을 1년 동안 파리에서 멀리 떨어진 니스의 외할머니 집으로 보내기로 한다.
초등학교 교사였던 샘의 외할머니는 정년퇴직을 한 뒤 혼자 평화로운 노년을 보내는 중이다.
루시 할머니는 손자를 위해 자신의 평화로운 삶을 잠시 양보하기로 한다.
독서광인 루시 할머니는 인터넷과는 동떨어진 삶을 살고 있다. 컴퓨터는커녕 텔레비전조차 없다. 니스에 온 뒤로 샘은 할머니의 살뜰한 보살핌 속에 공부와 독서, 그리고 피아노 연습 외에는 달리 할 것이 없다.
할머니가 매끼 만들어 주는 정성이 가득한 식사와 밝게 빛나는 니스의 햇살, 그리고 새로 사귄 친구들과의 실내악 합주 등, 샘은 점차 휴대폰과 컴퓨터가 없어도 불행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여전히 현대인의 필수품인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부재가 아쉽다. 샘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할머니에게 인터넷의 좋은 점을 알려 주려고 애쓴다.
한편 루시 할머니는 손자로 인해 새로운 세계를 만나게 된다.
바로 인터넷! 루시 할머니는 손자 몰래 노트북을 구입해 세계 여러 나라의 요리법을 찾고, 인터넷 쇼핑을 하고, 새로운 만남이 펼쳐지는 인터넷 세상을 경험한다. 할머니는 차츰 컴퓨터와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하다는 손자의 마음을 이해하면서 인터넷이 주는 즐거움을 남몰래 즐기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