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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목소리 교환소 - 그래 책이야 29
저자 김경미
출판사 잇츠북어린이
출판일 2020-07-07
정가 12,000원
ISBN 9791187903390
수량
뭐든 엄마 마음대로 _ 7
목소리 교환소 _ 18
엄마 목소리를 담다 _ 29
처음 목소리를 사용하다 _ 41
모르는 게 약 _ 47
엄마 목소리 활용법 1 _ 58
엄마 목소리 활용법 2 _ 73
사건이 터지다 _ 82
알게 된 진실 _ 91
‘사랑해.’를 찾아라 _ 103
▶ 말 속에서 마음이 느껴질 때
사람마다 마음속에 담을 수 있는 ‘말 창고’의 크기가 다릅니다. 창고가 큰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말을 끝까지 듣고 받아들입니다. ‘그게 아니야.’, ‘너는 몰라서.’, ‘또 이래?’라는 말로 다른 사람의 말을 자르지 않지요. 대신 ‘그랬구나.’, ‘왜 그런 마음이 들었니?’, ‘네 생각은 어떠니?’라는 말로 상대가 충분히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우리 어린이들과의 대화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끝까지 말을 다 듣기도 전에 말을 잘라내면, 우리 어린이들도 처음부터 자신을 이해할 마음이 전혀 없다고 생각하지요. 그래서 좌절감을 느끼게 되고 이런 일이 지속되면 자신을 중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게 되어 자존감이 떨어집니다. 또한 ‘말 창고’가 작은 성인으로 자라날 확률이 높습니다. “사랑해.”, “최고야.”, “기특해.” 같은 좋은 말은 많이 하면 할수록, 또 많이 들으면 들을수록 큰 힘을 발휘하지만 아이의 이야기를 잘 듣고 부모의 생각을 잘 전달한 뒤에 이런 좋은 말을 한다면 훨씬 더 큰 힘을 발휘하게 될 것입니다. 부모가 되는 것은 쉽지만 훌륭한 부모가 되는 일은 엄청난 노력과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동화를 읽은 우리 어린이들이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일 줄 아는 ‘말 창고’가 큰 어른으로 자라나기를 소망합니다.

▶ 어린이가 느끼는 차별과 무시에 대하여
어린이들이 생활 속에서 느끼는 큰 불만 중 하나는 어리다는 이유로 어른들에게 받은 차별과 무시입니다. 이런 차별과 무시는 곳곳에 숨어 있어요. 어른들의 실수 때문에 피해를 당해도 미안하다는 말을 들을 수 없거나 손님으로 찾아간 상점에서 불친절한 응대를 받거나 차례를 지키지 않는 어른에게 새치기를 당하거나 작은 실수인데도 자신을 화풀이의 대상으로 삼아서 심하게 나무라는 경우에 어린이도 화가 납니다. 다만 자신이 약한 존재라는 것을 알기에 아무런 항의도 못하고 속으로만 끙끙 앓는 것이지요. 어른들에게 복수하고 싶다는 마음도 생기고요. 이런 일이 잦아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