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머리에 혁명이란 무엇인가
제1부 고대와 중세의 혁명
스파르타쿠스 반란: 혁명의 아이콘
황건의 반란: 실패한 농민혁명
황소의 난: 당나라 최대의 민중반란
망이·망소이의 저항: 새로운 세상을 꿈꾼 민중의 반란
만적의 난: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나!
프랑스 마르셀 반란과 자크리의 난: 중세 붕괴의 서막
영국 와트 타일러의 난: 중세 붕괴의 촉진
독일 농민전쟁: 종교·정치적 대립인가, 계급투쟁인가
제2부 근대의 혁명
프랑스혁명: 봉건 질서 해체와 새로운 사회 건설
아이티혁명: 노예반란에 성공한 최초의 흑인공화국
7월 혁명에서 2월 혁명으로: 혁명은 계속된다
파리코뮌: 세계 최초의 노동자 국가
미국 노동자 투쟁과 메이데이
동학농민혁명: 반봉건적·반외세적 농민항쟁
세계 여성의 날: 그녀에게 빵과 장미를
3부 현대의 혁명
러시아 볼셰비키혁명: 불타는 혁명의 연대기
여성 참정권혁명: 너무나 혁명적인 서프러제트
중국혁명: 대장정, 혁명의 씨앗을 뿌리다
쿠바혁명: 카리브해의 외로운 섬
68혁명: 혁명은 우연히 일어나지 않는다
칠레 선거혁명: 실패(?한 정치실험
베트남혁명: 불가능을 가능케 하라
부록 세계사 연표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나!”
“금지하는 것을 금지하라!”
신분 타파에서 ‘일상의 혁명’까지, 세상을 바꾼 저항들
이 책은 고대와 중세의 혁명, 근대의 혁명, 현대의 혁명의 3부 22장으로 구성돼 있다. 1부에서 노예 출신으로 검투사가 되어 로마의 역사를 바꿀 뻔했던 스파르타쿠스는 “죽음이 노예에겐 유일한 자유”라 말하며 세계 최초의 국제적 반란을 일으켰다. 중국에서는 진시황의 폭정으로 도탄에 빠진 농민들이 “왕후장상의 씨가 어찌 따로 있겠는가”라는 유명한 말을 남긴 반란을 터뜨렸다. 『삼국지』의 주인공들이 황건의 난을 계기로 도원결의를 맺었고, 이 때문에 황건이 도적떼로 비하됐다는 이야기도 흥미롭다. 당나라 최대의 민중반란인 황소의 난과 고려시대 망이 망소이의 난, 노비 만적의 난, 중세 붕괴의 서막이 된 프랑스 마르셀 반란과 자크리의 난, 영국 와트 타일러의 난 등 왕조 중심의 지배층 역사서에서 찾아볼 수 없던 고대와 중세의 동서양 반란 이야기가 생생하게 서술된다.
2부인 근대의 혁명 이야기는 마리 앙투아네트의 결혼식이 열리는 베르사유 궁에서 시작돼 노예반란에 성공한 최초의 흑인공화국 아이티의 혁명, 자유를 열망한 민중들의 프랑스혁명을 거쳐 ‘낙원을 급습’한 노동자 국가 파리코뮌, 미국 노동자 투쟁과 메이데이, 동학농민혁명으로 이어진다. 근대에 들어 세계의 민중은 불평등을 자각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시민의 권리, 일하는 사람으로서의 권리를 찾으려 했다. 세계가 본격적인 제국주의 열강의 전쟁터가 되면서 외세에 대한 저항이 본격화되기도 했다. 고대와 중세의 반란에서 소수의 지도자가 뜻을 품고 봉기를 시작한 데 비해, 근대에 와서는 좀 더 많은 대중이 혁명의 뜻에 공감하고 집단적으로 저항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올랭프 드 구주와 여성 인권 선언에 주목해 세계 여성의 날의 유래와 의미를 설명하는 데에 한 장을 할애한 것은 3부에 등장한 여성 참정권혁명과 함께 여성 주체의 혁명을 주요하게 본 이 책의 차별점이다.
현대의 혁명을 다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