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예술적 인문학이라는 책?
들어가며: 이 글의 화자는?
3. 나는 산다
2. 나는 작가다
1. 나는 함께 산다
0. 나는 들어간다
I 예술적 지양 | 순수미술이 꺼리는 게 뭘까?
1. 설명(Illustration을 넘어: ART는 보충이 아니다
2. 장식(Decoration을 넘어: ART는 서비스가 아니다
3. 패션(Fashion을 넘어: ART는 멋이 아니다
II 예술적 지향 | 순수미술이 추구하는 게 뭘까?
1. 낯섦(Unfamiliarity을 향해: ART는 이상하다
2. 아이러니(Irony를 향해: ART는 반전이다
3. 불안감(Anxiety을 향해: ART는 욕이다
4. 불편함(Discomfort을 향해: ART는 사건이다
III 예술적 자아 | 나의 마음과 사상은 어떻게 움직일까?
1. 자아(The Self의 형성: ART는 나다
2. 아이디어(Idea-Storming의 형성: ART는 토론이다
3. 숭고성(Sublimity의 형성: ART는 신성하다
4. 세속성(Secularity의 형성: ART는 속되다
5. 개인(The Individual의 형성: ART는 개성이다
IV 예술적 시선 | 우리가 사는 세상을 어떻게 바라볼 수 있을까?
1. 자연(Nature의 관점: ART는 감각기관이다
2. 관념(Perception의 관점: ART는 지각이다
3. 신성(The Sacred의 관점: ART는 고귀하다
4. 후원자(Sponsor의 관점: ART는 자본이다
5. 작가(Artist의 관점: ART는 자아다
6. 우리(Us의 관점: ART는 감(感이 있다
7. 기계(Machine의 관점: ART는 감(感이 없다
8. 예술(Arts의 관점: ART는 마음이 있다
9. 우주(The Universe의 관점: ART는 마음이 없다
V 예술적 가치 | 예술을 통해 찾을 수 있는 가치는 뭘까?
1. 생명력(Vitality의 자극: ART는 샘
무엇을 담았나? - 시야를 넓히는 매력적인 순수미술
인생 친구 ‘예술’과 함께해온 순수미술 작가(성신여대 서양화과 교수, 뉴욕 Ryan Lee 갤러리 전속 작가인 저자는 ‘미술을 막연히 어렵고 멀게만 느끼는 현실, 갇혀 있는 사고방식과 죽은 지식으로 답답하게 전해지는 예술’이 안타까웠다. 선입견을 넘어 예술의 매력을 함께 누릴 방법을 고민한 결과, <예술적 인문학 그리고 통찰>이란 일련의 인문학 책을 구상했다. 그 첫 권인 이번 ‘확장 편’을 통해 “순수미술이 꺼리는 것과 추구하는 것은 무엇인지,” “예술작품에서 어떻게 아이디어와 생각이 형성되고,” “예술은 어떤 관점으로 세상을 보는지,” 우리가 “예술로 찾을 수 있는 가치”가 무엇인지를 탐험한다.
이 책은 도입부에 문어체로 화두를 던진 후 ‘사방으로 튀며 생생하게’ 이어지는 다채로운 대화로 구성된다. 저자에게 영감을 주는 대상인 아내와 딸, 지인들과의 대화 상황을 비롯해 여러 담론이 담겼다. 더불어 곳곳에 유년기부터 유학 시절, 현재까지의 삶을 솔직하게 녹여낸 통찰과 생각들을 풀어낸다.
편안하게 전하는 이 이야기들이 아우르는 지식의 범위는 놀랍게도 ‘미학, 예술, 역사, 인문학, 동서양 고전, 철학, 사고방식, 미래, 사상, 상식’ 등 그 폭이 무척 넓다. 찬찬히 읽으며 본문에 언급한 개념과 인물들을 따로 알아보며 인문학 공부를 시작할 도구로서도 훌륭하다. 눈으로 보며 머릿속에서 들리는 그 대화와 함께하다 보면 어느새 미술에 대한 넓어진 시야와 마음에 남는 묘한 여운을 경험하게 된다.
어떻게 표현했나? - 대화로 자유롭게, 자신의 이야기로 개성 있게
사실 이런 발상을 딱딱하고 권위적인 해설로 풀었다면 그저 또 한 권의 평범한 인문서에 그쳤을지 모른다. 그러나 독창적인 회화, 사진, 영상, 설치 작품 등 다양한 창작을 이어 온 예술가인 저자는 ‘책’이라는 매체에서도 개성을 발휘한다. 현실감 있는 ‘대화’는 낯설고 어렵게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소재를 마치 예술가의 머릿속을 들여다보듯 흥미롭게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