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1부 도구, 언어, 환경
1장 | 물리적 무대(기원전 150억 년~기원전 5만 년
2장 | 역사가 언어에서 시작되다(기원전 5만 년~기원전 3만 년
3장 | 문명이 지리에서 시작되다(기원전 3만 년~기원전 1500년
4장 | 교역이 관계망을 엮다(기원전 1500년~기원전 500년
5장 | 신념 체계의 탄생(기원전 1000년~기원전 350년
2부 하나의 행성, 여러 세계
6장 | 돈, 수학, 메시지 전달, 관리, 군사력(기원전 2000년~기원전 500년
7장 | 거대 제국들이 무대에 오르다(기원전 500년~기원전 100년
8장 | 중간 지대(기원전 200년~서기 700년
9장 | 세계들이 중첩하다(서기 1~650년
10장 | 세계사적 단자(서기 650~1100년
3부 탁자가 기울다
11장 | 북쪽에서 내려온 사람들(서기 850~1200년
12장 | 유럽이 떠오르다(서기 800~1300년
13장 | 유목민들의 마지막 함성(서기 1215~1400년
14장 | 유럽과 장기 십자군 운동(서기 1100~1500년
15장 | 복원의 서사(서기 1300~1600년
16장 | 진보의 서사(서기 1500~1900년
4부 역사의 중심축
17장 |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서기 1400~1600년
18장 | 연쇄반응(서기 1500~1900년
19장 | 콜럼버스 이후: 세계(서기 1500~1800년
20장 | 중심이 흔들리다(서기 1500~1900년
21장 | 중간 세계가 수렁에 빠지다(서기 1500~1900년
22장 | 파급효과(서기 1500~1900년
5부 기계가 등장하다
23장 | 발명이 폭증하다(서기 1750~1950년
24장 | 우리의 기계, 우리 자신(서기 1750~1900년
25장 | 기계 시대의 사회적 별자리들
26장 | 제국과 국민국가
27장 | 전쟁하는 세계(서기 1900~1945년
6부 특이점의 세 가지 측면
28장 | 국민국가 너머(서기 1945~2018년
29장 | 디지털
차별, 혐오, 갈등이 점점 깊어지는 현대 사회
이러한 시대에서 인류는 화합과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우리는 어떻게 살아왔고, 앞으로 어떻게 갈 것인가
현재를 제대로 알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과거를 다시 재조명하다
우리 인류는 탄생한 이후부터 수없이 충돌하고 연계하며 살아왔다. 때로는 부족을 이루고, 때로는 부족 간의 전쟁을 통해 얽히고설키며 살아온 인류. 우리는 이제 최첨단 기술로 초연결된 글로벌 사회를 맞이하고 있다. 먼 서쪽 나라의 사회적 사건이 반대편 동쪽 나라에도 실시간으로 알려져 파급 효과를 주는 사회가 된 것이다. 그러나 점점 더 많은 충돌과 연계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인류는 여전히 과거의 서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저자 타밈 안사리는 이슬람과 서구 양쪽 문화권을 경험한 인물이다.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태어난 그는 유년기를 이슬람 문화권에서 지냈으며 서양 문화권에서 청년기를 보냈다. 이중 문화권자로 살아온 그는 남들보다 독특한 시선을 갖추었다. 《다시 보는 5만 년의 역사》는 이러한 독특한 이력의 저자가 서로 무관해 보이는 역사책 세 권을 동시에 읽으며 시작되었다. 그 세 권은 중국 만리장성의 건설, 중동아시아 유목민의 이동, 로마를 공격한 야만족 전사들에 대한 책인데, 언뜻 보기엔 세 사건은 상관관계가 없어 보인다. 저자 또한 그렇게 생각했다. 세 권을 동시에 보기 전까지는. 그는 세 도서를 한꺼번에 보며 중국의 만리장성 건설은 중동아시아 유목민에 영향을 주었고 그 여파로 유목민들은 동쪽이 아닌 서쪽 로마를 공격하게 되었다는 역사적 흐름을 깨닫는다.
타밈 안사리는 인류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인류사의 상호 연계성에 흥미를 느끼고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 서로 다른 문화와 사회 사이에서 충돌과 연계가 일어나면 무언가는 변화하고, 다른 무언가는 변하지 않기도 하며 때로는 새로운 것이 창출되기도 한다. 타밈 안사리는 두 가지 예시로 이러한 현상을 설명한다. 인도의 차투랑가가 페르시아에 전해지며 샤트란지가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