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초적 괴로움의 심연을 찾아서…
1장 “자아의 감각”에서 스트로슨은 “나는 내 인생을…막 시작한 것 같은…지속적인 감각을 가지고 있다”는 존 업다이크의 말처럼 자아의 감각이 끊임없이 새로워진다고 말한다. 2장 “우리 시대의 오류”에서는 평범한 인간이 삶을 경험하는 방식은 다양할 수 있으며, 삶에 대한 풍부한 서사적 관점이 없다고 해도 진실하고 완전한 인격체로 살아갈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나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그것이 항상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쓴다. 3장 “나는 미래가 없다”에서는 죽음을 겪는 당사자는 고통을 느끼지 못할 것이기에 죽음은 두렵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한다. 4장 “모든 것은 운에 달렸다”와 5장 “당신은 스스로 길을 찾을 수 없다”에서는 자유의지를 부정하고 궁극적인 도덕적 책임의 불가능성을 밝히지만 실제로 이것을 적용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인정한다.
6장 “가장 어리석은 주장”에서 스트로슨은 “의식의 존재, 즉 의식적 경험, 경험의 주관적 특성”을 부정한다. 7장 “진정한 자연주의”에서는 스스로를 물리주의적 자연주의자라고 밝히며 의식적 경험이 실제적인 것이라는 명제를 방어하기 위해 다섯 살짜리도 그것을 알고 있다고 단언하며 거짓 자연주의자들을 논박한다. 8장 “이야기되지 않은 삶”에서는 모든 사람이 그들 삶의 서사를 구축하고 나아가 그렇게 함으로써 더 완벽하고 만족스럽고 도덕적인 삶을 살 수 있다는 전제를 다시 한 번 부정하면서 모두가 서사적 정통성을 따르는 획일적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니며 더 좋은 생활방식도 있음을 알려준다. 9장 “2년의 시간”은 편집자의 강권으로 쓰게 된 자전적 에세이로, 간결하지만 웅변적이고, 감정적으로 솔직하며, 감동을 불러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