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기 전에 6
주요 등장인물 8
한국어판 서문 13
1장 갤럭시, 데스 스타 21
2장 제국의 그늘 60
3장 왕조의 부상 76
4장 삼성맨들의 행군 86
5장 유생과 히피 94
6장 다섯 번째 기수 101
7장 자손 116
8장 위대한 회장님! 127
9장 삼성교(三星敎 135
10장 서쪽으로 가라, 젊은 후계자여 142
11장 디자인 탐구 154
12장 디자인 혁명 171
13장 촌뜨기 상사 185
14장 소니 전쟁 200
15장 보르도 216
16장 불편한 동맹 228
17장 벌거벗은 임금님 233
18장 갤럭시의 수호자들 251
19장 스티브 잡스 숭배 270
20장 코크 vs. 펩시: 콜라 전쟁의 재연 277
21장 차세대 히트 상품 285
22장 갤럭시 3부작 293
23장 생태계 304
24장 화이트 글러브 323
25장 밀크 335
26장 세상을 뒤흔든 셀카 사진 341
27장 전통으로의 회귀 357
28장 벌처 투자가 366
29장 말 한 마리와 바꾼 제국 384
에필로그 414
감사의 글 427
주 429
옮긴이의 말 517
10년간의 추적, 400명 이상의 인터뷰로 들여다보는 드라마틱한 기업의 역사!
“가방들은 놔두고 당장 비행기에서 내리세요!” 기내 승무원들이 소리쳤다. 브라이언 그린은 악몽을 꾸는 것 같았다.
이 책의 본문은 이렇게 드라마나 영화, 혹은 소설의 한 장면 같은 대사로 긴 여정의 시작을 알린다. 어떤 사건의 시작을 예고하는 듯한 이 대사는 눈치가 빠른 독자라면 바로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바로 2016년 10월 켄터키주 루이빌 국제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사우스웨스트 항공 994편에서 갤럭시 노트 7이 발화한 사건이었다. 당시 갤럭시 노트 7은 출시되자마자 크나큰 호평을 받으며 ‘대박’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시점이었다. 책은 이후로 여러 고객의 사례를 따라가며, 삼성이 어떻게 이 사건을 받아들이고 수습해나가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오늘날 기업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것 중 하나가 고객만족(CS인데, 삼성의 초기 대응은 이 점에서 많은 지탄을 받기도 했다. 기업의 브랜드 가치는 물론이고 삼성의 미래에 위기를 가져왔던 이 사건은 결국 배터리 문제로 귀결되지만, 여기에도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이야기가 존재한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6개월 후 삼성은 애플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 높은 기술 기업이 되었다. 저자 제프리 케인은 이것을 ‘삼성의 사업 모델이 보여주는 천재성’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어려움을 극복하고 변화를 이겨내는 삼성의 DNA는 창립자 이병철 회장에게서 비롯되어 “마누라와 자식 빼고 모두 바꾸라”며 ‘끊임없는 위기’를 강조한 이건희 회장이 정립했다고 본다.
2009년 한국에 처음 발을 디딘 저자는 수년 동안 한국에 살면서 메르스 사태, 세월호 참사, 촛불 혁명 등 일련의 사태를 지켜보며 “우리는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산다”는 교훈을 배우게 된다. 그리고 그 말을 들을 때면 삼성 스토리가 떠올랐다고 한다. 그래서 저자는 한국어판 서문에서 “내가 이 책을 쓴 이유는 신흥 강국으로 주목받는 한국의 스토리를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의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