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자식을 공격하는 부모는 어디에나 있다
자식을 지배하려는 부모
규칙을 강요하는 부모
자식의 영역을 함부로 침범하는 부모
자식의 마음보다 체면이나 겉치레가 우선인 부모
체면 때문에 허례허식에 집착하는 부모
결혼을 강요하는 부모
돈으로 지배하려는 부모
자식에게 폭언을 하는 부모
자식에게 필요한 것을 주지 않는 부모
형제자매를 차별하는 부모
‘애착 아이’를 자주 바꾸는 부모
‘애착 아이’를 돕기 위해서 ‘착취 아이’를 이용하는 부모
2장.
왜 자식을 공격하는가
숨겨진 지배욕구
준만큼 돌려받고 싶은 투자심리
자식은 노후를 위한 재테크
자식을 이용한 패자부활전
학대의 대물림
‘자식은 내 것’이라는 소유의식
‘나는 부모니까 괜찮다’라는 특권의식
상상력의 결여
어긋난 분노의 화살
자식을 향한 질투와 선망
부모는 무조건 옳다는 신념
3장.
공격적인 부모가 자식에게 미치는 영향
낮은 자존감
과도한 헌신
강한 죄책감
분노로 인한 약자 괴롭힘
자해행동과 가정 내 폭력
폭군이 되어버린 자식들
경쟁교육에 집착하는 가치관
가정 내 스토커
마음의 병에 걸리는 자식들
4장.
처방전
부모를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다
정말 나쁜 것은 자식이 아니라 부모
부모에게 분노나 증오를 품어도 괜찮다
부모를 용서할 필요는 없다
용서하려고 애쓰지 않는다
용서에 집착할수록 용서하기 힘들다
무리해서 용서하려고 하면 심신이 병든다
행복이야말로 최고의 복수
부모를 용서할 수 없는 나를 용서하기 위해서
피할수록 더 비싼 대가를 치른다
부모와 한 번은 대면해야 한다
5장.
자식을 죽이는 부모
자식을 살해한 아버지
폭군이 된 자식의 분노와 복수심
부모와 자식은 별도의 인격체
자식은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다
동반자살과 자식살해
은둔형외톨이의 장기화와 고령화
가정이라는 밀실에서 일어난 비극
배우자에게 복수하기 위한 자식살해
#1.
엄마는 꼼꼼한 성격의 완벽주의자로 항상 집안을 반짝반짝하게 청소해놓으셨어요. “저런 냉동식품이랑 즉석요리 같은 걸 식탁에 올리다니 아이들이 불쌍하다”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면서 하루 세 끼 식사는 물론, 간식과 도시락도 전부 직접 만든 음식으로 채우셨죠. 엄마가 손뜨개질한 스웨터와 직접 만든 여름옷도 자주 입었어요.
하지만 조금이라도 집을 어지르거나 옷을 더럽히면 갑자기 안색이 바뀌면서 “깨끗하게 치워. 엄마 말 안 들으면 고아원에 보내버릴 거야”, “옷 좀 더럽히지 마. 말 안 들으면 다시는 옷 같은 건 안 사줄 거야”라고 고함을 질렀기 때문에 정말 무서웠습니다.
보통은 중고등학교에 올라가면 친구와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지만 저는 학교가 끝나면 집으로 바로 돌아오라는 강요를 받았습니다. 친구와 함께 잠깐 쇼핑센터를 구경만 해도, 음료 한 잔을 마시고 왔다는 이유만으로도 야단을 맞았어요. 게다가 “네가 그런 짓을 하면 엄마가 얼마나 괴로운지 아니? 엄마한텐 네가 세상 전부야”라며 울었습니다.
(중략
하나부터 열까지 이런 식으로 저를 엄마 마음대로 하려는 경향이 강했지만 저는 거역할 수 없었어요. 왜냐하면 제가 조금이라도 말대답을 하면 “다 너를 생각해서 하는 말인데 왜 그걸 몰라주니? 엄만 네가 조금이라도 잘못될까봐 걱정이 돼서 견딜 수가 없어”라고 소리를 지르면서 눈물을 글썽였기 때문이에요.
엄마의 ‘네가 전부’라는 말을 들으면 뭐라 대꾸할 수가 없어 마지못해 따랐지만 숨이 막힐 것만 같은 생활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기분전환을 위해 먹고 토하기를 반복하게 되었고 지금은 멈출 수 없게 되었습니다.
#2.
저에겐 두 살 위인 형이 있습니다. 형은 우수한 사람이라 명문 사립고와 명문 대학에 진학했고 박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형이 박사학위를 받았을 때 부모님은 온 친척들에게 전화해서 자랑을 하셨죠.
한편 저는 늘 형과 비교를 당하면서 부모님께 ‘변변치 못한 놈’이란 소리를 들었습니다. 형과는 달리 저는 지역의 공립 중고교로 진학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