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두근대고, 열이 나는 것 같아. 내가 왜 이럴까?’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을 마주한 모든 아이에게
열한 살, 사랑이라는 감정을 처음 마주할 수 있는 나이다. 어릴 적 풋사랑이 사랑이냐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사랑에 정해진 나이는 없다. 이 책의 작가도 사랑은 나이를 떠나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마음에 드는 친구가 있다면 충분히 좋아하라고 이야기한다. 누군가를 사랑함으로써 상대를 통해 나를 발견하고 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은 자연스러운 성장의 과정이고, 몸과 마음이 잘 자라는 방법의 하나라고 말이다.
《열한 살,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이》의 중심에는 사랑이라는 낯선 감정에 설레기도 하고 혼란을 느끼기도 하고, 슬퍼하기도 하는 주인공 다미가 있다. 다미는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해 울고 웃는데, 사실 이는 우리네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다. 당사자에겐 너무나 특별한 일이지만, 모두가 겪는 평범한 일이기도 하다. 다미의 입장이 되어 공감하면서 읽다 보면 어느새 한 뼘 자라 있는 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처음’은 누구나 서툴다. 하지만 처음이 있기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이다. 이 책은 그 처음의 순간을 슬기롭게 헤쳐나가길 바라는 따듯한 마음이 담겨 있다.
“상대를 통해서 나를 알아야 제대로 사랑할 수 있다는 거지.”
대학생인 다미의 언니가 다미에게 사랑이 뭔지 설명하는 대목이다. 열한 살인 다미는 당장은 이 말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깨닫게 될 것이다. 사랑이란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며, 나를 알아야만 제대로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현실의 사랑은 마냥 핑크빛은 아니지만, 사랑은 분명 고귀한 것이며 아름다운 것이다. 건강한 사랑을 통해 나도 몰랐던 색다른 나의 모습을 발견하고, 좋은 점은 발전시키고 나쁜 점은 고치면서 좀 더 나은 모습으로 변화해 나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