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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이코노크러시
저자 조 얼 외공저
출판사 페이퍼로드
출판일 2019-02-22
정가 16,800원
ISBN 97911889827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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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1
앤디 홀데인의 서문 9
감사의 말 17

들어가는 글 19
제1장 이코노크러시 29
제2장 교리가 된 경제학 67
제3장 신고전학파 경제학을 넘어서 103
제4장 경제학의 영혼을 지키기 위한 투쟁 151
제5장 교양교육의 재발견 195
제6장 모두를 위한 경제학 235

부록1. 커리큘럼 리뷰에 대한 기술 부록 269
부록2. 커리큘럼 리뷰 방법론 287
역자 후기 300
<맨체스터 자본주의> 시리즈에 대하여 307
경제 민주주의보다 경제학의 민주주의가 필요한 이유
이 책의 저자들은 2008년 세계 금융 위기의 소용돌이를 겪으며 성장한 세대이다. 이들은 소위 ‘경제전문가들’의 경제정책 탓으로 가장은 실직되고, 집안 자산은 반 토막나면서 고통을 받은 아픈 경험이 있다. 경제 정책 하나가 그토록 많은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에 충격을 받고, 세계를 이해하고 그 속에서 역할을 찾으려면 경제학을 공부해야겠다고 다짐하며 대학에 입학했다. 하지만 대학에서 마주한 경제학은 기대와 너무 달랐다. 대학에서 배운 경제학만으로는 세상을 이해하는데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이런 현상을 배태한 가장 중요한 원인의 하나로 이들은 신고전학파 경제학으로 불리는 주류 경제학파에 의한 경제학의 독점과 학문적 오만을 지목한다.

결과적으로 볼 때, 금융 위기 이전까지 주류 경제학자들의 현실 진단이 오만했던 것은 사실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었던 벤 버냉키는 낮은 인플레이션과 고성장의 ‘대 안정기’가 도래했다고 진단했고, 당시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였던 올리비에 블랑샤르는 금융 위기의 징후가 보이고 있었음에도 ‘거시경제의 상황은 좋다’고 공표했다. 이런 자아도취적 집단 사고가 어떻게 가능했을까. 이들 저명한 전문가들의 머릿속을 신고전학파의 사고방식이 온통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란 게 저자들의 주장이다.
물론 저자들이 신고전학파 경제학의 무용론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신고전학파 경제학이 대학의 경제학 교육을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결함을 지적할 뿐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그랜드 비전이 대개 그렇듯이, 신고전학파 경제학에도 경제학자의 능력을 심각하게 제한하는 단점과 사각 지대가 있으며, 경제 전문가들이 다른 경제학파의 사고방식을 접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면 경제를 예측하고 미세 조정하는 능력을 조금 더 키울 수 있으리라는 게 저자들의 주장이다.
현대 사회는 환경이나 불평등 문제처럼 신고전학파의 이론 틀만 가지고는 해결할 수 없는 다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