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하는 글
심심해서 만든 세상 가이아와 우라노스
<크로노스, 폼페이 디오스쿠리 신전 벽화> | 프란시스코 고야 <자식을 잡아먹는 크로노스>
신들의 왕이 된 제우스
니콜라 푸생 <아기 제우스의 성장> |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 <제우스와 테티스> | 하르먼스 판 레인 렘브란트 <에우로파의 납치>
인간을 만든 프로메테우스
얀 코시에르 <불을 나르는 프로메테우스> | 디르크 반 바뷔렌 <헤파이스토스에 의해 사슬에 묶이는 프로메테우스> | 페테르 파울 루벤스 <묶여 있는 프로메테우스> | 앙리 퓨젤리 <헤라클레스와 프로메테우스>
왜 상자를 열었을까? 판도라
존 윌리엄 워터하우스 <판도라> | 단테 가브리엘 로세티 <판도라>
다프네를 사랑한 아폴론
프락시텔레스 <크니도스의 아프로디테> | 지안 로렌초 베르니니 <아폴론과 다프네> | 도소 도시 <아폴론> | 조반니 바티스타 티에폴로 <아폴론과 다프네> | 프락시텔레스 <도마뱀과 함께 있는 아폴론>
빨간 뽕나무 열매로 남은 티스베와 피라모스
존 윌리엄 워터하우스 <티스베> | 한스 발둥 <피라모스와 티스베> | 니콜라 푸생 <티스베와 피라모스가 있는 풍경>
자만심 때문에 거미가 된 아라크네
디에고 벨라스케스 <아라크네의 우화> | <아테나의 탄생>
딸을 찾는 대지의 여신 데메테르
지안 로렌초 베르니니 <하데스의 페르세포네 납치> | 단테 가브리엘 로세티 <페르세포네> | 조셉 하인츠 <지하에 도착한 하데스>
아내를 영영 놓쳐 버린 오르페우스
카미유 코로 <지하 세계에서 에우리디케를 데리고 나오는 오르페우스> | 귀스타브 모로 <오르페우스>
수선화와 메아리로 남은 사랑 에코와 나르키소스
니콜라 푸생 <에코와 나르키소스>
늘 함께하자던 약속 필레몬과 바우키스
데이비드 리케르트 <제우스와 헤르메스에게 은혜를 베푸는 필레몬과 바우키스> | 페테르 파울 루벤스 <폭풍우 치는 풍경> | <데우리칼리온과 피라의 돌멩이>
자신이 만든 조각상을 사
미술관에 가기 전에 읽어야 할 그리스 신화 이야기
이 책은 신화와 그림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그리스 신화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그것이 표현된 미술 작품들을 이 책으로 우선 감상해 보세요. 그러고 나서 한결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미술관에 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초대하는 글〉 중에서
정물화나 풍경화와는 달리 신화를 소재로 한 미술 작품들은 내용을 모르면 제대로 감상하기도 어렵다. 미술관에 가기 전에 신화의 내용과 그 작품에 얽힌 이야기를 먼저 익힌다면 미술관에 가는 발걸음이 더 가볍고 설레지 않을까?
아이들과 어른들을 위한 다양한 미술책을 써온 김영숙 작가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실감나고 유쾌하게 신화 이야기를 풀어낸다. 저자는 넘치는 재치와 따뜻한 감성으로 그리스 신화를 재해석하여 들려주고, 그에 연관된 아름다운 명화들을 읽어 준다. 단순히 그림을 감상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그림을 그린 화가가 신화를 어떻게 해석하였으며 그를 위해 어떠한 표현 방법을 사용하였는지 자세하고도 쉽게 풀어낸다. 그림을 보는 것 또한 한 권의 책을 읽는 것처럼 의미 있는 독서활동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신화 이야기의 적재적소에 들어간 명화와 쉽고 재미있게 쓴 글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한데 어우러져, 아이들이 장대한 그리스 신화 이야기를 한 눈에 읽어 내려가도록 한 점도 돋보인다.
마티스는 색깔을 아주 좋아하는 화가였어요. 그래서 단순하게 형태를 만든 다음, 어여쁘고 선명한 색을 칠하곤 했어요. 떨어지는 이카루스의 몸이 단순한 형태로 오려졌지요? 가슴의 빨간색은 아마도 하늘을 높이 날고 싶었던 이카루스의 심장을 의미하는 것 같네요. (중략 마티스는 사실 이 작품을 당시에 막 끝났던 제2차 세계 대전이라는 큰 전쟁에서 적군에 의해 하늘에서 떨어지는 공군 병사들을 생각하면서 만들었다고 해요.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던데, 이카루스〉 중에서
《미술관에서 읽는 그리스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