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을 왜 알아야 할까?
1화 사회심리학은 무엇을 연구할까?
2화 자리가 사람을 만들까, 사람이 자리를 만들까?
3화 성격심리학은 무엇을 연구할까?
4화 어떤 사람이 더 쉽게 복종할까?
5화 내 연인은 어떤 사람일까?
6화 왜 전역 후 헤어지는 커플이 많을까?
7화 비슷한 사람과 반대인 사람, 어느 쪽이 끌릴까?
8화 왜 인터넷 맛집은 매번 실망스러울까?
9화 사랑은 모두 똑같은 모양일까?
10화 세상에는 비정상적 인간이 왜 이리 많을까?
11화 나는 왜 이렇게 겁쟁이일까?
12화 왜 루돌프는 순순히 산타할아버지를 따라갔을까?
13화 근자감은 어디서 오는 걸까?
14화 무조건적인 긍정은 나를 행복하게 해줄까?
15화 저 사람은 왜 자꾸 변명만 늘어놓을까?
16화 내 탓이냐 네 탓이냐, 나는 원인을 어디서 찾을까?
17화 칭찬의 역습: 고래는 정말 기뻐서 춤을 출까?
18화 덕업일치를 이루면 무조건 행복할까?
19화 내가 세운 계획은 왜 항상 어긋날까?
20화 조별과제의 빌런, 프리라이더는 왜 꼭 있을까?
더 알고 싶어요_ 심리학 실험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먼저 읽어본 편집자의 이야기
1. 심리학을 독심술쯤으로 안다면 여기 모이세요
심리학, 분명 ‘학(學’ 자를 쓰는데도 아주 흥미롭게 느껴진다. 왠지 심리학을 배우면 내 마음을 스스로 돌볼 수 있을 것 같고 연애고수가 될 것만 같고, 각종 심리검사를 섭렵해서 타인의 성격을 분석할 수 있을 것 같고 그래서 인간관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 같고?
이렇게 얘기하니 마치 점성술이나 독심술과 같은 느낌이다. 이건 심리학에 대한 환상이나 편견이다. 나 역시 학부 시절 이런 관점으로 심리학과 전공수업을 들었다가 ‘앗 뜨거라’ 다음 학기에 물러난 기억이 있다.
요즘 핫한 MBTI 성격유형 검사나 인터넷에 떠도는 심리테스트는 한 번쯤 경험해봤을 것이다. 물론 이것들을 ‘매우 신뢰할 수 있는 심리검사’라고 진심으로 오해하는 분은 없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여전히 심리학 하면 우울이나 자존감, 대인관계 아니면 심리테스트를 먼저 떠올리는 분이 많다. 아마도 우리에게 알려진 심리학이라는 게 힐링, 치유, 심심풀이, 잡다한 심리 기술 등 ‘잘 팔리는 주제’에만 집중된 탓이 아닐까?
심리학은 사람의 마음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정의한다. 즉 타고난 운명을 점치거나 아주 작은 우연을 인과관계로 확정하는 분야가 아니다. 물론 누군가는 심리학 이론을 놓고 “그런 얘기는 나도 하겠다!”라며 질타를 퍼붓는다. 하지만 친숙한 주제를 연구하기 때문에 생긴 오해이지 누구나 아는 사실을 그럴 듯하게 포장하는 쓸모없는 학문은 아니다. 심리학의 연구는 ‘살아보니 그렇더라’는 주장이 실험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나의 이론이 되어 자리 잡는 과정이다.
아주 조금이라도, 출처불명의 심리테스트를 심리학의 일부라고 믿은 분이 있다면 그리고 “이거 내 얘긴가! 너도 해봐 소오름”이라며 공유해본 경험이 있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내가 가진 심리학 지식이란 게 얼마나 티끌 같은 것인지 얼마나 쓸데없이 에너지를 소모해 왔는지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짐을 바로 느낄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