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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소행성에 이름 붙이기 - 푸른 동시놀이터 9
저자 정두리
출판사 주식회사푸른책들
출판일 2019-07-05
정가 12,000원
ISBN 9788957986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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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엄마는 힘이 세다
예감 | 개학 | 애물단지 | 우리 사이 | 같이 아픈 날 | 서운해 | 곤죽 | 삼각김밥 | 사발면 | 그것들 | 엄마는 힘이 세다 | 흐뭇하다 | 퉁 퉁 퉁 | 꾀병 아니에요

제2부 개꿈과 게꿈
차이 | 다르다 | 스스로 | 시계와 거울 | 개꿈과 게꿈 | 터줏대감 | 없는 번호 | 입맛 | 딱이다 | 낯가림 | 그 자리 | CCTV 작동 중

제3부 푸른 별
나무의 뿌리 | 다도해 | 푸른 별 | 여름 일기 1 | 여름 일기 2 | 뒷산에 사는 딱따구리 | 그건 나도 알아 | 가족사진 | 꿈꾸는 뉴스 | 여름 일기 3 | 열 개 | 미역귀

제4부 은은하다
떡하니 | 같은 이름 | 멍 | 두 손 | 손 씻기 | 뒷문 떡볶이 집 | 날아라, 두루미 | 입의 길이 | 음성 변조 | 끌신 | 은은하다 | 소행성에 이름 붙이기

인터뷰
시인의 말
은은하고 따뜻하게 마음을 적시는
동심 가득한 50편의 동시!

공기에 담긴 흰밥보다
더 친하게 생각한다
3분의 기다림도 조바심

두 손으로 감싸고
뜨거운 국물도 불평 없이
후우후 달래 가면서
다정하게 참는다

사발면 앞에서
우리는 참, 착하다.
-「사발면」 전문

누구나 컵라면을 앞에 두고 면이 익기를 가만히 기다려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정두리 시인은 「사발면」에서 남녀노소에게 익숙한 이 3분의 기다림을 노래한다. 이 동시에서는 정두리 시인의 작품 세계에서 두드러지는 친숙하고 친근한 제재 선택과 정겹고 따뜻한 정서를 여실히 느낄 수 있다. 독자들은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면서 작품에 쉽게 공감하고, 간결한 표현과 선명한 이미지가 더해져 화자의 이야기에 더욱더 빠져들게 된다.
정두리 시인은 일상적이고 자연친화적인 제재들로 우리 집, 우리 학교, 우리 동네의 모습을 보는 듯한 친근감과 공감을 일으키며 독자들의 마음을 포근하게 물들인다. 특히 『소행성에 이름 붙이기』에서는 컵라면·삼각김밥·미역·곤죽 등 우리에게 익숙한 음식들이 시의 주제가 되어 어린이 독자들에게 한층 더 가깝게 다가선다. 또 한편으로는 「차이」, 「CCTV 작동 중」, 「음성 변조」 등의 작품을 통하여 사물과 현실에 대한 비판적인 인식까지 예리하게 드러낸다.

학교 가는 길
어디에서 날아왔나?
꽃향기가 맴돈다
콧구멍을 크게 하고
까치발로 돌아본다

<나>
“선생님, 학교 올 때
꽃향기를 맡았어요.”

<선생님>
“으응, 참 은은하지?
담장의 라일락이 활짝 폈더라.”

‘은은하다’는 뭘까요?
이 스며 오는 느낌이
은은함일까요?
-「은은하다」 전문

정두리 시인은 그동안 써 온 동시들 가운데 특히 애착이 가는 작품으로 『소행성에 이름 붙이기』의 「은은하다」를 꼽았다. 너무 강하고 센 것만을 추구하는 요즘 세상에서 진한 향기와 강한 맛에 길들여진 우리의 오감(五感은 본래의 기능과 감수성을 잃어버렸다. 이 작품은 독자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