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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나는 황태자, 놀부 마누라 올시다!
저자 이송현
출판사 산하
출판일 2020-07-09
정가 12,000원
ISBN 9788976505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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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증 하나가 낳은 이야기 6

《흥부전》 원래 이야기 8

우리가 모르는 놀부 마누라 이야기 14
내가 누구냐! 16
밥 동냥 32
세상에서 제일 나쁜 놈은 누구? 48
쌀밥보다 소중한 것 63
찢어진 복주머니 74
제비 다리의 비밀 89
진짜 가족의 힘 99
옛이야기의 힘
글자를 읽지 못하는 나이부터 우리는 옛이야기를 만납니다. 《콩쥐 팥쥐》 《흥부전》 《선녀와 나무꾼》 《해님 달님》 같은 우리 이야기가 있고 《이솝 우화》나 《신데렐라》 《백설 공주》 같은 먼 나라 이야기도 있지요. 옛이야기 속에서 못된 이는 벌을 받고 착한 이는 행복하게 잘 삽니다. 효성이 지극한 이, 정직한 이가 고생을 하기는 해도 결국 상을 받거나 원하는 것을 얻습니다. 세상이 꼭 그렇게 굴러가진 않지만, 이런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참된 가치와 삶의 이치를 자연스럽게 배우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수백, 혹은 수천 년 이상 전해 오는 이야기에는 엄청난 힘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사라지지 않고 여전히 우리 곁에 남은 것이겠지요.

옛이야기를 읽다 보면
옛이야기는 재미있습니다. 감동과 교훈을 주기도 하지요. 더불어 옛이야기는 그 시대를 비추는 창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아는 《흥부전》 속 흥부는 착해서 복을 받는 사람이지요. 놀부는 욕심 많고 못되어 벌을 받습니다. 그런데 문득 머리 위로 물음표가 떠오릅니다.
‘한 형제인데 왜 형은 큰 부자고 동생은 그리 가난한 걸까? 그 차이는 어디에서 온 걸까?’
다른 이야기는 어떨까요.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심청이가 스스로 목숨을 버리는 것이 과연 옳은가?’
‘새어머니는 모두 악독한가?’
‘선녀들의 목욕을 훔쳐보고 날개옷을 빼앗아 숨긴 나무꾼은 범죄자가 아닌가?’
분명 옛이야기들에 담긴 가치는 지금도 유효하지만, 어딘가 자꾸 불편합니다. 세상은 변하고 있고, 이미 너무나 많이 변했는데 이야기는 변하지 않으니까요. 수많은 이야기 가운데 작가 이송현은 《흥부전》에 주목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주인공이 아닌 ‘놀부 마누라’에 말이지요. 놀부 마누라는 대체 무슨 사정이 있었기에 시동생 흥부를 밥주걱으로 때렸을까요?

흥부전을 다시 생각하다
판소리계 소설 《흥부(놀부전》은 여러 판본으로 전해 옵니다. 판본마다 배경이나 인물의 특징, 구성이 조금씩 다르지만, 욕심 많은 부자 형 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