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서설 비운의 실학자 이덕리와 《상두지》의 국방 기획
《상두지》 권1
서문(序文
둔전의 제도[屯田制]
둔졸의 모집[募屯卒]
둔졸의 급료 제도[制屯?]
성터 마련하기[置城基]
성첩 쌓기[築城堞]
둔전의 설치[置屯田]
갈오로 물을 끌어오는 법[渴烏引水法]
귀차설(龜車說
맹화유(猛火油와 솔기름[松??]
소가죽[牛皮]
동선령(洞仙嶺과 청석동(靑石洞
정장(亭障
둔군(屯軍의 1년 치 비용
전지(田地의 비용
벽돌[?]
박서(朴犀의 옛 벽돌
상진(尙震의 계책
이세재(李世載의 둔전 경영
황신(黃愼의 대동법(大同法
《상두지》 권2
통론(通論
요고성의 제도[腰鼓城制]│길을 닦고 도랑을 설치하는 방법[開道設溝法]
은성의 발막[隱城撥幕]
평지에 함정을 설치하는[平地設險] 세 조목
성둑[城塢]
거도(鋸刀
요고포(腰鼓砲
선자포(扇子砲
분통(噴筒
솔기름[松??]
무쇠검[水鐵?]
종이갑옷[紙甲]
주작포(朱雀砲
사륜차(四輪車
삼륜차(三輪車
익호우(翼虎牛
현조포(玄鳥砲
괴자차(拐子車
조교(弔橋
화차(火車
기이한 제도 세 조목[三條奇制]
동포(銅砲│연노(連弩│설교(設橋
일통제론(一統諸論
빙차설과 빙차도설[?車竝圖說]
빙차설(?車說│도설(圖說
형천(荊川 당순지(唐順之의 《무편(武編》
철(鐵
모기령(毛奇齡의 《후감록(後鑒錄》 초록
산보(山堡로 막아 지킬 때 대처하는 방법[山堡防護之法]│돌대포에 주술을 걸 때 막는 방법[石?厭禳之法]│끈과 기둥으로 성을 무너뜨리려 할 때 막는 방법[?柱?城之法]│불을 뿜어 성을 공격할 때 대처하는 방법[火?攻城之法]│뇌석(?石과 곤목(滾木을 쓸 때 막는 방법[?石滾木之法]
《만사합지(蠻司合誌》 초록
쇠갈고리와 파산호로 낭떠러지를 타고 오르는 방법[鐵?爬山虎緣崖之法]│줄사다리와 갈고리, 노끈으로 원숭이처럼 올라가는 방법[?梯鉤繩猿?之法]│죽패, 화준, 속멸을 쓰는 방법[竹牌火?束?之法]│포석(?石으로 여공거(呂公車를 공격하
토지 제도부터 건축과 전술, 무기 제조까지
조선 국방 정책의 근본을 재창조한 보기 드문 실학 저작
《상두지》는 조선 후기의 지리와 기후, 경제와 군사 정보에 관한 폭넓은 식견을 바탕으로 평시와 전시 각각의 방어 체제와 무기 체계를 정밀하게 논한다. 기존의 국방 관련 서적들이 병법서면 병법, 진법서면 진법에 관해서만 기록했다면, 《상두지》는 한 사람이 전부 집필했다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다양한 분야의 묘안을 상세히 설명하고, 그 실행 방안을 단계별로 정리했다. 조선을 수호할 국방 기조의 정형을 새로 짜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고자 한 것이다.
이덕리가 국방 개혁의 시작점으로 꼽은 둔전(屯田 조성에 관한 내용을 예로 들면, 《상두지》는 그저 ‘둔전이 좋으니 만들어야 한다.’라는 당위적인 주장에 그치지 않는다. 역대 중국의 둔전 제도를 살피고, 조선에서 둔전을 운용할 방안으로 둔전 설치 지역과 규모, 둔전용 토지를 사들일 재원 마련책, 산간 지대의 수리 시설 설치 방안, 둔졸의 모집 대상과 운용비 마련 및 급료 지급 방식까지 빠짐없이 서술했다. 어중간한 견문으로는 넘볼 수 없는 수준의 자세한 방책을 제안함으로써 실제로[實] 쓸모있는[用] ‘실용’의 미덕을 오롯이 실현했다.
이러한 방식으로 《상두지》는 군사 요충지에 무슨 성(城을 어떻게 지어야 하는지, 이 성을 지키기 위해 어떤 전술로 병사들을 다루어야 하는지, 각각의 전술에 알맞은 무기를 어떻게 만들고 사용해야 하는지 마치 DIY 가구 조립 안내서처럼 차례차례 설명한다. 마지막에는 변방의 이민족이나 농민군과의 공성전에 시도되었던 각종 전법, 그리고 무기 생산을 위한 제철과 제련에 관한 내용까지 종합했다. 이런 점에서 《상두지》는 전근대 시기 국방 시스템의 총체적 혁신안을 내보인 희소한 저작으로, 그 자료적 가치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성터를 골랐거든 구덩이를 몇 자 깊이로 파고 돌로 가득 메운다. 그 뒤 2장 5척 너비의 얇은 널빤지를 성터 위에 가로질러 놓는데, 한쪽은 성 두께의 기준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