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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도야의 초록 리본 - 사계절 아동문고 97
저자 박상기
출판사 사계절출판사
출판일 2020-06-30
정가 11,000원
ISBN 9791160946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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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고라니, 솔랑 | 너무나 다른 곳 | 애꾸눈 멧돼지, 도야 | 이상한 물건들 | 날개 다친 까마귀, 깍 | 산의 침입자 | 떠나는 늪너구리, 죠니 | 대표 짐승 회의 | 합동 작전 실행 | 도야의 소원 | 쫓겨난 솔랑 | 알 수 없는 두 발 괴물 | 고깃덩어리 | 마지막 결심 | 도야의 초록 리본 | 작가의 말
“나는 저 붉은 산이 어떤 곳인지 알고 싶어.”
호기심 많은 어린 고라니 솔랑의 붉은 산 모험기
평온한 잣나무 숲에 사는 어린 고라니 솔랑은 단풍으로 물든 붉은 산에 반하고 그곳에서의 새로운 삶을 꿈꾼다. 그런 솔랑의 모습을 본 동생 해랑은 두렵기만 하다. 붉은 산에 가려면 잣나무 숲과 붉은 산 사이에 있는 고속 도로를 건너가야만 하기 때문이다. 호기심 많고 용감한 솔랑이 먼저 도로를 건너는 시범을 보이자, 해랑도 용기를 내어 길을 건넌다. 하지만 해랑의 속도보다 달려오는 자동차가 더 빨랐다. 도로 위에 누워 있는 해랑을 본 솔랑은 그제야 자신의 선택을 자책한다. 그러나 빠르게 지나가는 자동차를 가로질러 다시 잣나무 숲으로 돌아갈 수 없는 솔랑은 붉은 산에 혼자 들어간다. 일 년 내내 푸르고 먹거리가 가득한 잣나무 숲과는 달리, 겨울이 다가오는 붉은 산에는 먹을 것도 잠잘 곳도 없는 데다가, 그 어떤 짐승도 솔랑을 환영해 주지 않는다. 배가 고픈 솔랑은 인간 마을로 간다. 그리고 텃밭에서 고구마를 먹다가 쇠 덫에 다리를 다치고 만다. 솔랑은 너무 놀라 마을을 벗어나 들판을 뛰어가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인간에게 버림받은 들개 대발 패거리들을 맞닥뜨린다. 솔랑은 죽을힘을 다해 달린다. 그렇게 대발 패거리를 피해 들어간 굴에서 대발의 라이벌이자, 멧돼지 구역의 우두머리 도야와 운명적으로 만나게 된다. 범상치 않은 도야의 모습을 본 솔랑은 원래 살던 잣나무 숲으로 살아서 돌아가기만 바란다. 하지만 다리를 다친 탓에 도망칠 수도 없다. 솔랑의 붉은 산 모험은 계속될 수 있을까?

“살려 줘서 고마워요. 그럼…….”
“까불지 마. 누가 보내 준다고 했냐.”
도야가 머리로 솔랑을 툭 밀었다. 솔랑은 맥없이 넘어졌다. 도야는 커다란 얼굴을 솔랑에게 들이댔다.
“요즘 먹이의 양이 예전 같지 않아서 말이야. 오늘부터 너는 내 비상식량이니까, 도망가는 건 꿈도 꾸지 마.”
도야는 엄니를 드러내며 웃었다. 그 순간 솔랑은 눈앞이 캄캄해졌다. 정말로 바깥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