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지난 20여 년간 그린 라이프 드로잉의 초기작부터 현재의 작품까지 재료별, 시간별로 작품과 작품에 얽힌 이야기를 세 가지 파트로 구성하여 소개하였다.
첫째, 재료. 연필부터 콩테, 수채화, 잉크, 아크릴, 먹물 그리고 점토와 같은 재료의 사용방법과 붓, 나무젓가락, 스펀지와 같은 도구로 작업하는 방법을 작가의 작품과 연관 지어 순차적이고 감성적으로 설명하였다.
둘째, 모델. 즉, 대상과 작가의 상호작용에서 형성된 이미지를 대상에 초점을 맞춰 모델로부터 전달된 메시지와 작품을 소개하였다.
셋째, 작가의 심상. 작가의 심상을 대상에 투영하여 과거의 기억을 소환하고 그것을 재해석하여 내적인 치유에 이르는 작품을 표현하였다.
즉, 라이프 드로잉은 작자의 경험에서 비롯된 재료에 대한 아카데믹한 설명과 작가가 경험한 모델들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대상을 통해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무의식의 세계에 대한 접근으로 작품을 구현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생소했던 라이프 드로잉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그것을 실현해 보면서 평상시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영역의 예술세계를 접해 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