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_ 삼삼오오 읽고, 즐기고, 활용하는 생활밀착형 고전
기본학습 ① _ 『주역』의 역사적 배경과 의미
1. 복희씨에서 공자까지
2. 하늘과 땅, 가장 오래된 GPS
기본학습 ② _ 『주역』의 구성과 기본용어
1. 『주역』의 구성
2. 『주역』의 기본용어
내 인생의 주역
1. 중천 건, 전전긍긍이 아니라 종일건건 _ 오창희
2. 중지 곤, 안으로 아름다움을 품는 삶 _ 안상헌
3. 수뢰 둔, 혼돈의 때, 제후를 세워라! _ 장현숙
4. 산수 몽, 어린아이처럼 깨우쳐라! _ 신혜정
5. 수천 수, 술과 음식을 먹으며 기다린다는 것 _ 장현숙
6. 천수 송, 싸움의 순간을 나를 찾는 계기로 전환하기 _ 안상헌
7. 지수 사, 승리하더라도 흉할 때 _ 장현숙
8. 수지 비, 존재의 안정을 위해 필요한 것은? _ 장현숙
9. 풍천 소축, 수레의 바퀴살이 빠졌다면 ‘초심’으로 돌아가라 _ 이성남
10. 천택 리, 자신의 본성에서 시작해야 길이 열린다 _ 안상헌
11. 지천 태, 지천 태에서 배우는 공동체 윤리 _ 신혜정
12. 천지 비, 삶이 꽉 막히는 순간을 헤쳐 나가는 무기 _ 안상헌
13. 천화 동인, 진정한 친구는 문밖에 있다 _ 김주란
14. 화천 대유, 연결된 마음을 따라 흐르는 소유 _ 이성남
15. 지산 겸, 얼굴과 목소리로 드러나는 겸손함 _ 신혜정
16. 뇌지 예, 열광의 순간, 거기서 떠나라 _ 오창희
17. 택뢰 수, 내 안의 적병들을 만나려면 _ 이성남
18. 산풍 고, 썩은 것에서 생성의 향기를 맡다 _ 박장금
19. 지택 림, 소통에서 중요한 건?! 감동이다 _ 신혜정
20. 풍지 관, 마음을 비워야 볼 수 있는 것 _ 신혜정
21. 화뢰 서합, 코를 박고 깊숙이 물어뜯으면 허물이 사라진다 _ 김주란
22. 산화 비, 바탕을 잃지 않는 꾸밈 _ 장현숙
23. 산지 박, 깎이고 벗겨져 씨앗으로 남는 글쓰기 수행 _ 이한주
24. 지뢰 복, ‘불원
▶본문 중에서
“자연을 물질로만 바라보고 그것을 어떻게 이용할까만 생각하는 자본주의와 근대과학은 자연의 이치에서 삶의 윤리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생각을 미신으로 치부했다. 20세기 내내 『주역』이 학문의 대상에서 제외된 이유다. 그러나 우주가 탄생한 이후로 끊임없이 변화하면서도 그 움직임을 한 번도 멈춘 적 없이 항상성을 유지하는 것 중에서 천지만 한 것이 있는가. 변화무쌍하면서 항상성을 유지하는 것, 그것이 바로 모든 생명의 원리이다. 그렇다면 인간의 길 역시 이러한 변화의 이치에서 찾을 수 있다고 여기는 게 이상할 건 없지 않을까. 이 이치대로 살아가는 것, 이것이 바로 공자가 오십에 깨달았다는 천명이며, 주공이 효사에 담아낸 천명이고, 문왕이 유리옥에서 아들의 고깃국을 먹으면서 64괘와 괘사에 담아내던 천명이다. 이렇듯 성인들의 ‘그 마음’이 통하여 오늘 우리가 만나는 『주역』이 탄생했다. 『주역』은 철학서로 굳건히 자리매김했고, 모든 지식인의 공통 필수교재가 되었다. 거의 모든 사상가들은 『주역』을 재해석하면서 자신의 사상을 더욱 정교하게 만들어 갔다. 『주역』의 위상은 더욱 높아졌고 중국의 전통 문화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그리하여 오늘날까지 『주역』은 동양사상의 최고봉이자 베이스로서의 지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25쪽, 「기본학습 ① _ 『주역』의 역사적 배경과 의미」 중에서
“따라서 『주역』에서는 자신의 기질(음 또는 양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어떤 자리(位에 있는가, 그리고 자신과 호흡을 맞추는 자가 어떤 기질을 가진 자인가(應, 물리적으로 가까이 있는 자는 어떤 기질을 가진 자이며 그와는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比 하는 것이 사건 전개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지금 겪고 있는 이 사건은 우리가 거기에 집착하지만 않으면, 관계와 배치가 달라지면서 또 다른 사건으로 전환된다. 이런 이치를 알게 된다면, 내가 했다고 잘난 척하거나 누구 때문이라고 원망하지도 않을 것이며, 사건을 흘려보내지 못한 채 상처로 부둥켜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