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7
프롤로그_내재적 비판, 혹은 니체의 눈으로 니체 읽기 13
1. 다양한 해석과 엄밀한 해석 13
2. 내재적 비판 22
3. 니체의 책 또한 니체의 눈으로! 29
제1장 계보학이란 무엇인가? 33
1. 비판으로서의 계보학 34
2. 두 가지 계보학 40
제2장 힘에의 의지 47
1. 내 안에 존재하는 이 많은 영혼들! 43
2. 의지들의 의지, 의지들에 대한 의지 59
3. 무엇이 힘들을 종합하는가 63
4. ‘힘의 의지’와 ‘힘에의 의지’ 73
5. 능동과 반동, 혹은 무구함이란 무엇인가 81
6. 긍정과 부정: ‘한다더라’ 삶에 대하여 86
7. 두 번의 긍정, 끊임없이 곁눈질을 하는 자에게 필요한 것 95
제3장 강자의 도덕과 약자의 도덕 105
1. 연애는 우정을 잠식한다 106
2. 니체를, 니체 독서를 교란시키는 것 111
3. ‘선한 것’과 ‘좋은 것’은 어떻게 다른가? 118
4. 노예의 도덕과 주인의 도덕 123
5. ‘이익’의 도덕과 ‘자긍심’의 도덕 133
제4장 도덕의 생리학 149
1. ‘귀족의 도덕’과 노예 심성 150
2. 어원학과 문법의 환상 156
3. 생명의 자연학, 도덕의 생리학 166
4. 생명의 무구성과 힘에의 의지 177
5. 기쁨의 윤리학과 웃음 185
6. 공리주의와 천민의 도덕 190
제5장 인간은 어떻게 약속할 수 있는 동물이 되었나? 195
1. 약속할 수 있는 동물 197
2. 망각의 무구성 204
3. 반동적 기억 211
4. 고귀한 눈과 천한 눈 216
5. 잔혹, 기억의 테크닉 223
제6장 주권적 개인과 공동체의 정의 227
1. 주권적 개인 228
2. ‘자유로운 인간’의 징표들 238
3. 인간은 어떻게 자신의 가책에서 쾌감을 얻게 되었나? 244
4. 공동체와 정의 254
5. 가책의 도덕에서 위대한 건강으로 268
제7장 힘에의 의지와 금욕주의 273
1. 금욕과 금욕주의는 전혀 다
『우리는 왜 끊임없이 곁눈질을 하는가』
이진경, 니체적 시선으로 『도덕의 계보』를 다시 읽다
자신에 대한 가책과 증오로부터 삶의 긍정을 되찾기!
“삶을 오도하는 것 가운데 가장 중요하고 지배적인 역할을 했던 것은 바로 ‘선악’의 개념으로 삶에 대해 ‘이래야 한다, 저래선 안 된다’며 직접 가르치고자 했던 도덕이었습니다. 덕분에 우리는 ‘한다더라’(They say의 삶을 살게 됩니다.” - 「서문」 중에서
삶을 사랑한다고 믿지만,
사실은 그게 아닌 이들에게
니체에게 있어 철학은 말 그대로 ‘지혜(sophia에 대한 사랑(philo’이다. 이때 지혜는 곧 ‘좋은’ 삶에 대한 지혜이고, 때문에 니체의 철학은 ‘삶을 사랑하라’로 요약될 수 있다. 여기서 철학자 이진경은 되묻는다. “도대체 자기 삶을 사랑하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따지고 보면 우리 모두는 자기에게 좋은 것을 추구하고, 자기 좋으라고 말하고, 행동하고, 살고 싶어 한다. 때문에 니체의 저 말은 굳이 거창하게 할 필요가 없는 말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자연스레 떠오르기 마련이다. 이에 대해 이진경은 덧붙인다. “니체의 저 말은 삶을 사랑한다고 믿지만 사실은 그게 아닌 이들을 겨냥한 것입니다.”
시대를 넘어 우리에게 옮고 그름을 가르치고자 한 ‘선악’이라는 개념은, ‘이래야 한다, 저래선 안 된다’를 내포하는 일종의 법칙으로 기능한다. 때문에 인간에게 무척이나 극단적이고도 지배적인 개념이라 할 수 있는데, 오랜 세월 이러한 잣대에 길들여진 우리는 자연스레 ‘한다더라’의 삶을 살게 된다. ‘그들’이 가르치고 ‘그들’을 주어로 하는 삶이기에, 우리는 끊임없이 나 아닌 자들의 눈과 입을 ‘곁눈질’하며 살게 된다. 이진경은 이러한 태도가 ‘선’은 기본값인 채 ‘악’만 처벌의 대상이 되어 버린 세상에서, ‘악만 행하지 않으면 그래도 괜찮은 삶이다’라는 소극적 내면과 결합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결국 생명의 본능을 죄악시하고 스스로를 향한 가책과 금욕에서 쾌감까지 느끼고 마는 인간을